국제

삐삐에 이어 무전기도 연쇄 폭발...300여 명 사상

2024.09.19 오전 04:31
[앵커]
무선호출기 수천 대가 폭발한 레바논에서 이번에는 무전기가 또 잇따라 터지면서 300여 명의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번 사태를 규탄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레바논에서 삐삐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진 다음 날.

남부주의 주도인 시돈 한복판에 있는 휴대폰 가게에서 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전국적으로 동시에 휴대기기가 연쇄적으로 터졌는데 이번에는 무전기입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폭발한 무전기들은 헤즈볼라가 다섯 달 전에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삐삐가 터진 과정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마르 마르부니 /레바논 시민 : 어제 폭발한 삐삐와 오늘 터진 무전기 모두 행정 단위에서 물류나 서비스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것은 확실히 도덕적, 인도적 의미를 지니며 군사적 측면과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레바논에서는 전날 삐삐 연쇄 폭발로 12명이 숨지고 약 2,800명이 다쳤습니다.

유엔은 민간인들이 사용하는 물품을 무기화해선 안 된다며 이번 사태를 규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사무총장 : 민간이 사용하는 물건이 무기가 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전 세계 정부가 실행할 수 있는 규칙이어야 합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성명을 통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제인권법과 국제인도법을 어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비난의 대상을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헤즈볼라와 레바논, 이란 등은 이스라엘을 폭발 공작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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