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제한적인 지상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탱크를 앞세운 지상군이 레바논 국경을 넘으면서, 중동의 위기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어둠 속 곳곳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빨간 불꽃이 쉼 없이 터집니다.
레바논 남부 국경 모습입니다.
현지 시각 10월 1일 새벽,
헬리콥터와 드론, 포병대의 지원을 받으며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국경을 넘었습니다.
공격이 시작되고 두 시간쯤 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지상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레바논의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며 국지적인 지상 습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범위나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국경 마을 여러 곳을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해 봉쇄하는 등 지상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작전엔 120대가 넘는 탱크와 장갑차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여러 시간 논의 끝에 다음 단계의 군사 작전, 즉 지상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 장관 :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의 수장)를 제거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단계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한 건 지난 2006년 침공 이후 18년 만입니다.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와는 달리 이번엔 미국에 미리 작전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결사 항전을 예고했던 헤즈볼라는 민병대가 이스라엘 지상군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셰이크 나임 카셈 / 헤즈볼라 사무차장 : 이스라엘이 육로로 진입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 저항군은 지상 교전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으로 전면전에 한 발 더 다가서면서 중동 위기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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