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닭꼬치로 둔갑한 개고기?…발리 개고기 식당에 써 있다는 '이 글자'

2024.10.10 오후 03:02
AFP 연합뉴스
세계적인 관광지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파는 닭꼬치가 알고 보니 '개고기'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발리섬은 지난해 개고기 판매를 금지했으나,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저렴한 개를 밀매해 꼬치구이로 만들고 있다.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는 현지시각 10일 프랑스 AFP 통신 보도를 인용해 발리섬에서 판매되는 길거리 음식 중 일부가 개고기로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발리에서 개고기를 거래할 경우 최대 징역 3개월 또는 5천만 루피아, 우리 돈 약 430만 원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개고기로 꼬치구이를 만들어 해외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발리 당국은 지난 7월 개고기 금지 규제를 위반한 판매자 3명을 적발했다. 이들 중 1명은 초범자로 경고 조처로 끝났고, 나머지 2명은 재범으로 드러나 기소됐다.

잡지는 발리 길거리 음식에서 개고기와 다른 고기를 구별하는 법을 전하기도 했다.

발리에서 개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이나 노점상은 보통 현지 방언으로 개고기를 뜻하는 'RW'란 글자가 쓰여 있다. 인도네시아 중부 말로 린텍 우크(Rintek Wuuk·부드러운 모피)의 약자라고 한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관광객들이 개고기 꼬치구이를 사 먹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일부 노점상은 개고기를 닭고기 등으로 속여 팔아 문제가 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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