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폭피해자단체 '니혼 히단쿄' 노벨평화상 수상

2024.10.11 오후 10:32
[앵커]
일본의 원폭피해자 모임인 '니혼 히단쿄'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이 단체가 70년 가까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르겐 바트네 프리드네스 / 노벨위원회 위원장 :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2024년 평화상을 일본 기구인 니혼 히단쿄에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니혼 히단쿄'는 '일본 원자·수소 폭탄 피해자 단체 협의회'의 줄임말인데 피폭자를 뜻하는 일본어 '히바쿠샤'로 불리기도 합니다.

1956년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단체로 출발했습니다.

수천 건의 원폭 생존자 증언을 전하면서 유엔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기구에 대표단을 파견해 전 세계에 핵무기 폐기를 촉구해 왔습니다.

[요르겐 바트네 프리드네스 / 노벨위원회 위원장 : 히바쿠샤(니혼 히단쿄)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핵무기가 다시는 쓰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보여준 공로로 평화상을 받게 됐습니다.]

노벨위원회는 내년이 미국의 원폭으로 일본 주민 약 12만 명이 희생된 지 80년이 되는 해라면서 오늘날의 핵무기는 훨씬 더 위력적이라 문명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동, 우크라이나, 수단 등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이 수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핵무기 사용에 대한 국제적인 강력한 금기를 지키는 것은 모든 인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했습니다.

니혼 히단쿄의 미마키 도시유키 대표는 "계속해서 핵무기 폐기와 항구적 평화 실현을 세계에 호소할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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