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헤즈볼라의 이란산 드론 공격에 방공망에 구멍이 뚫린 이스라엘이 레바논 북부에 대해 첫 공습에 나섰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을 공격한 것에 대해 국제 사회의 비난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에 차를 버린 시민들이 대피소를 찾아 급히 몸을 숨깁니다.
헤즈볼라가 쏜 발사체가 연일 날아들면서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 등 중부 전역에 공습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최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이어 헤즈볼라 드론에 구멍이 뚫리면서 공습 경보가 더욱 잦아졌습니다.
전날 이스라엘 하이파 남부 군기지 식당에 헤즈볼라의 무인기가 떨어지면서 군인 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거리 120km가 넘는 이란산 자폭 무인기 미르사드의 개량형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이 자랑하던 방공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현장을 찾은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자비 없는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큰 성과를 거뒀고, 계속 나아갈 겁니다. 베이루트를 포함한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를 무자비하게 공격할 겁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전역에 대해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레바논 북부 아이투 마을을 처음으로 폭격해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기독교인들이 대다수인 이주민 임대 아파트 건물이 표적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기지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강제 진입한 것에 대해 유엔에 이어 EU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 많은 유럽 회원국이 임무에 참여하고 있고 매우 중요합니다. 유엔평화유지군을 공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마스와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선 55만 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2차 소아마비 예방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접종이 예정됐던 난민캠프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22명이 숨지며 백신 접종이 취소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차 접종을 마쳐야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일시적 교전 중단이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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