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는 가운데 올해 내내 급등세를 이어온 금값이 지난주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 금값은 4.6% 떨어져 주간 기준으로는 3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말 1온스에 2,071달러였던 금값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지난달 말 2,800선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 다음 날에는 3.1%나 폭락했습니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초 일주일간 금 상장지수펀드에서 6억 달러, 8천4백억 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가상화폐와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면서 금 시장의 투기성 자금이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금을 사들이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약세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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