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 탄도미사일 100여 발 러시아에 제공"

북한이 KN-23과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100여 발을 러시아에 제공했으며, 발사대 유지보수를 위해 군 전문가들을 파견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이 현지시간 25일 주장했습니다.

KN-23과 KN-24는 각각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한 전술유도탄으로, 북한 명칭으로는 '화성-11가'와 '화성-11나'입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 미사일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습니다.

국방정보국은 이번에 KN-23과 KN-24의 잔해에서 발견된 외국 부품들의 목록을 업데이트했는데,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스위스 회사들이 제조한 부품들이 추가됐으며, 특히 영국 제조사 'XP 파워'가 2023년 2월 제조한 전압변환기가 포함돼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이후에도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 외국산 부품을 구해서 미사일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러시아와 북한, 이란이 무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짜고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며,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무기 전문가들은 이들 부품이 어떻게 북한에 유입됐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중국 회사들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