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반군 승리로 내전이 사실상 종식된 시리아에 800만 유로, 약 120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화학무기 제거 작업을 돕기로 했습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시리아에서 빵값이 며칠 새 900% 오르는 등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즉시 800만 유로, 약 12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어보크 장관은 무너진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로부터 세계를 안전하게 만들 기회를 얻었다며 화학무기 해체 작업에도 참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 과도정부의 무함마드 알비시르 총리는 외국으로 피란한 자국민에게 귀국하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시리아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일이 잘 풀리면 많은 사람이 조국 재건에 참여하기 위해 스스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독일에 사는 시리아 국적자는 97만 명에 이릅니다.
독일 야권은 지난 8일 시리아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자 시리아 피란민의 망명 자격과 거주허가를 취소하고 전세기를 띄워 시리아인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독일에서는 지난 8월 시리아 출신 이민자가 지역 축제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는 등 난민 범죄가 잇따르면서 반이민 정서가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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