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탄핵 가결에 따른 리더십 공백을 지적하면서 한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내놓은 입장은 어떤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까?
[기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입장을 묻는 YTN의 서면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한국 민주주의와 법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굳건하고,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한 시간쯤 전에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대한민국과 국민, 민주적 절차와 법치주의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진전을 이룬 한미동맹이 더 큰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차기 정부 수립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요르단을 방문하고 있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것을 목격했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앵커]
미국 언론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언론은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과 함께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CNN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도박이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몇 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헌재의 탄핵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린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외교나 무역 정책에 있어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데, 한국의 대응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실었습니다.
주미대사관도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조현동 대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이후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다음 달 20일로 다가오면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할 분야별 현안 등을 점검했습니다.
[앵커]
나라 밖에서 한국 상황을 염려하던 미국 교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교민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국민의 승리라는 반응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습니다.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과정이라고 평가되기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제 워싱턴에서 집회를 열었던 해외촛불행동 대표는 해외동포를 포함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지금까지의 혼란이 탄핵 절차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수 / 해외촛불행동 코디네이터 : 해외에서 바라보는 우리 대한민국은 사실 위대하고 진짜 자랑스러운 한국이었는데, 지금 현재 상태에서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힘을 모아서 이 어려운 상황들, 어려운 정국을 잘 풀어나가기를 바랍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한국의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고, 한국의 빠른 회복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빨리 우리 정부가 기능을 회복해 트럼프 정부와 한미관계 정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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