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 8위 완성차업체인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양사가 조만간 MOU를 맺고 지주회사 통합 비율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는 합병 추진 보도와 관련해 모두 "현시점에 결정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현지 시간 18일 기자들과 만나 "협업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공식 발표한 사실도 없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730만 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업체로 뛰어오르게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혼다는 세계에서 완성차 398만대를 판매해 세계 7위 닛산은 337만대를 팔아 세계 8위로, 두 업체를 합치면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735만대에 달합니다.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하는 이유는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대변혁이 진행 중이기 때문으로 평가됩니다.
닛산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할 뿐 아니라 신차 개발 속도가 느려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투입하지 못해 판매가 부진한 실정입니다.
앞서 닛산은 실적 부진으로 지난달 전 세계 생산능력의 20%와 직원 9천 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블룸버그통신에 "합병이 성사되면 닛산의 재정적 어려움을 단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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