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선 논란이 여전합니다.
'백신 회의론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 표명에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실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노벨 수상자 77명이 미국 국민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며 상원에 인준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낸 데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미국 성인 30%만이 케네디의 보건 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인준 여부를 결정할 상원들도 입장이 엇갈립니다.
[태미 더크워스 / 미 상원의원(민주당) : 우리가 심지어 소아마비 백신 취소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백신 반대론자입니다. (보건 장관)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크 크레이포 / 미 상원의원(공화당) : (그는 백신이 소아 자폐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했어요.) 제가 답변할 내용이 아닙니다. (하지만 의원님은 지지하는 입장이죠?) 네, 그를 지지합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 회의론자로 불릴 만큼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백신 의무화 정책에 반대해 왔습니다.
CNN은 최근 케네디 주니어 지명자 측에서 미 식품의약국, FDA에 미국에서 사용되는 백신 승인을 취소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 지명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도 학교에서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케네디에 힘을 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16일) : (케네디 주니어)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급진적일 겁니다.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제가 지명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훨씬 덜 급진적일 겁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확정될 경우 미국의 보건 정책을 뒤흔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대여론과 논란도 더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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