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네트워크 장비 회사 티피링크(TP-Link)가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되는지 조사하면서 이 업체가 생산한 인터넷 공유기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상무부가 이와 관련해 티피링크에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인 미 관계 당국이 내년 중 티피링크의 판매를 금지하도록 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티피링크는 미국 내 가정·소규모 오피스용 인터넷 공유기 시장에서 65%를 점유하고 있고, 국방부를 포함한 연방 정부 기관에서도 많이 쓰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티피링크 공유기는 종종 보안 결함이 있는 상태에서 고객에게 판매되는데 회사 측이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캘리포니아에 판매 거점을 둔 티피링크 미국 법인은 잠재적인 보안 위험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알려진 취약점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9월 미 하원 미중 전략 경쟁 특별 위원회는 티피링크 공유기의 안보 위험 여부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고, 미 상무부와 국방부, 법무부는 티피링크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어 10월엔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의 해킹 그룹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데 티피링크 공유기가 활용됐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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