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 국정 공백 우려 속에 재계가 한미 간 가교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식사를 함께 했고, 15분간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관련 언급이나 한국 정부의 메시지는 없었고, 트럼프의 취임식에 정부 사절단으로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6일간 마러라고에 머무르며 트럼프의 측근이나 대선 캠프 관계자 등 많은 인사를 만났다고도 전했습니다.
대선 이후 트럼프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한 사례는 정 회장이 유일하지만, 트럼프는 한국 재계에 여러 차례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2019년) : 현대, 삼성, CJ, SK 여러분 모두를 압니다. 다들 유명하고 훌륭한 경제계 리더들입니다. 우린 다시 만날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미국 대선 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고 부르며 주한미군 주둔비를 연 14조 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이 대미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국산에 대해 10% 이상의 보편 관세가 부과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취임식 때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국내 재계에선 유일하게 초청받았는데
2기 취임식 땐 어떤 한국 기업인들이 초청받을지, 한국의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한미 간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