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인상률이 예상치를 밑돌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며 자화자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지표인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을 부담 없이 살 수 있게 만들겠다고 꾸준하게 강조해 왔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1월에 계란 등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 오르자 바이든 행정부를 탓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은 특히 계란 가격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시 낮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9%로 예상치를 밑돌자 백악관은 트럼프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언론과 전문가들은 언제쯤 트럼프에 대한 의심을 버릴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됐지만, 이번 물가 지표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뒤섞이며 지난 이틀 동안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은 데다 2월 지표엔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마이크 무시오 / FBB 캐피털 파트너스 사장 : 경기 침체는 관세와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관세로 인한 영향을 반영해 올해 4분기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9%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여파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8일과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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