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제재 연장...헝가리 거부권 막판 철회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 역할을 한 개인과 법인 2천4백여 건에 대한 제재를 연장했습니다.

EU 27개국 대사들은 현지 시간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상주대표 회의에서 제재 시행을 6개월 더 연장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제재 연장에 반대해온 헝가리가 16일 0시 만료를 앞두고 자국 요구가 일부 수용되자 막판에 거부권을 철회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헝가리의 요구로 기존 명단에서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 등 러시아인 3명의 제재가 해제됐다고 전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합의로 제재 대상에 대한 EU 여행 금지, 자산 동결, 자금 지원 금지가 유지된다며 EU는 대러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U 제재가 연장되려면 6개월마다 27개국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