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버터 대신 식물성 기름, 사망 위험 크게 줄여"

2025.03.15 오전 02:16
[앵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식물성 기름보다 버터 같은 동물성 기름이 더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퍼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진은 식물성 기름 사용이 오히려 사망 위험을 17%나 줄인다는 정반대의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 미 복지부 장관 : 식물성 기름은 각종 질병을 일으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당장 멀리해야 합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식물성 기름이 건강에 해롭다며 버터나 소의 기름인 '탤로'를 쓰라고 주장합니다.

케네디 장관은 평소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이른바 백신 음모론자로도 유명합니다.

[폴 살라디노 / 의학박사 : 버터는 그동안 몸에 안 좋다고 비난받아왔지만, 버터야말로 건강에 좋은 음식입니다.]

콩기름을 포함해 올리브유, 카놀라유 같은 식물성 기름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며, 대신 버터 같은 동물성 기름을 먹으라는 이 같은 주장은 SNS를 중심으로 꽤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33년간 22만 명의 식사 습관을 조사한 하버드 대학의 연구결과는 전혀 다릅니다.

최근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인 자마 저널에 실린 연구를 보면, 버터 섭취량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1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콩기름이나 카놀라유,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하면 사망률은 16%나 줄었습니다.

특히 매일 버터 10g을 식물성기름으로 대체해도 조기 사망 위험이 17%나 낮아졌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월터 윌렛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버터가 건강에 좋은 지방이라는 속설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성인 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부분경화유보다는 버터가 나은 선택이겠지만, 특별한 맛을 느낄 때를 빼고는 가능하면 식물성기름을 선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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