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움츠러들 조짐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IPO 시장은 지난 3년간 불황을 뒤로하고 올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IPO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티켓 거래 플랫폼 스텁허브(StubHub)는 다음 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려던 IPO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투자자들이 IPO에 참여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거나 시장 혼란으로 IPO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참가에 난색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선구매 후결제(BNPL)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도 다음 주 투자자를 대상으로 IPO를 추진했으나 연기했습니다.
또 다른 핀테크 기업 차임(Chime)도 규제 당국에 재무 정보 공개 제출을 미루며 IPO를 연기했습니다.
헬스케어 기업 힌지 헬스(Hinge Health)는 4월 말로 예정된 IPO를 앞두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WSJ은 "글로벌 무역 전쟁이 주식시장을 뒤흔들며 투자자와 경영진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주식 급락은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은행 파이낸셜 테크놀로지 파트너스 창립자인 스티브 맥러플린은 "지금 이 시점에서 핀테크 기업이 IPO를 하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며 "특히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맥러플린은 상장을 추진했던 일부 핀테크 기업들이 대신 인수합병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