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맞서며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었던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룰라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이 47.9%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2%p 이상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압박이 시작된 5월부터 국정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50.2%까지 올랐지만 이번 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지난달 10개월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던 룰라 대통령은 부정평가가 49.7%에서 51%로 오르며 긍정 평가를 역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문제 삼으며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내정 간섭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이 "어떤 외국인도 이 나라 대통령에게 명령할 수 없다"며 트럼프 위협에 맞서자 지지층 결집 효과로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었습니다.
'반 트럼프 효과'가 사라지는 가운데 룰라 대통령은 내년 대선 가상 대결에서도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프레이타스 주지사는 룰라 대통령과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48.4% 대 46.6%로 앞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프레이타스 주지사에게 4%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시장 친화적 후보로 평가받는 프레이타스 주지사의 집권 가능성에 상파울루 증시도 1.8%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 효과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돼 이번 하락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룰라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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