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부 공백' 프랑스 국채 금리, '재정 불량국' 수준까지 상승

2025.09.09 오후 07:39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정부가 의회의 불신임 결정에 따라 사퇴하면서 금융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현지 시간 9일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재정 불량국으로 평가된 이탈리아와 동일한 3.47%까지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프랑스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이탈리아만큼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이 138%로 프랑스의 114%보다 높지만, 재정적자는 GDP 대비 3.5% 수준으로 프랑스보다 양호합니다.

르피가로는 프랑스 국채에 대해 이처럼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건 투자자들이 프랑스의 정치적 마비 상태, 특히 공공 재정 악화라는 만성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식한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루 정부는 프랑스의 공공부채가 지난해 기준 3조3천억 유로, 약 5천200조 원을 넘어서자 440억 유로, 약 66조 원의 예산 절감과 세수 증대를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야당과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끝에 현지 시간 8일 의회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출범 9개월 만에 총사퇴하게 됐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