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체중 감량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승무원들을 해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6년간 근무한 전직 에미레이트 항공 승무원 A 씨는 "과거 재직 당시 회사가 체중 관리를 심하게 강제했으며 감량 실패를 이유로 해고를 시킨 사례도 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비행 전마다 그루밍 체크를 받았다"며 "유니폼이 작게 느껴질 정도로 체중이 증가한 승무원은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등록됐다. 기한 내 체중 감량에 실패할 경우 해고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관리자 시절 여성 승무원의 매니큐어 색이나 남성 승무원의 구두 상태까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며 "유니폼이 조금이라도 끼어 보이면 해당 직원을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보고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폭로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팀 클라크 CEO가 "나이가 많고 아름답지 않은 남녀의 고용을 금지하고 있느냐'는 인터뷰 질문을 부인한 이후 나온 것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나이가 어리고 마른 체형의 승무원을 고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클라크 CEO는 "우리는 항상 브랜드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춘 사람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공감, 즉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압박 속에서도 일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에미레이트 항공 대변인은 "승무원은 방대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 신체와 정신 건강 유지도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부 정책이나 특정 직원 사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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