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젤렌스키 최측근이 에너지기업서 뒷돈"...허탈한 시민들

2025.11.13 오전 06:18
[앵커]
에너지 시설이 파괴돼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에너지 기업과 정관계 인사들이 결탁한 대규모 비리 사건이 터졌습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비리의 주범으로 드러나 민심이 더욱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사]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국 가디언지와 인터뷰 도중 갑자기 전기가 나가버렸습니다.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선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힘든 시간이네요. 전기가 나갔어요.) "맞아요. 항상 이런 건 아니지만요.]

심각한 에너지난 속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이 연루된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러시아 공습으로부터 에너지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예산의 10∼15%를 리베이트로 받아 챙긴 혐의가 드러난 겁니다.

에너지 기업이 정부 입찰을 따내는데 도움을 준 대가로 뒷돈을 챙긴 민디치라는 인물은 젤렌스키가 코미디언 시절 설립한 미디어 제작사 공동 소유주로 최근 압수수색 직전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검찰은 민디치가 빼돌려 세탁한 돈이 1억 달러, 1천4백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검은 거래의 뒷배를 봐주거나 방조한 책임을 물어 전·현직 에너지부 장관을 해임했지만 민디치와의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법무장관(전 에너지부장관)과 에너지부 장관은 현재 직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건 무엇보다 신뢰의 문제입니다.]

오랜 전쟁으로 지친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니나 포노마렌코 / 키이우 시민 : 누구는 고통받는데 다른 쪽에선 배를 불리고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부패고 사라져야 합니다.]

IN-26WE 이런 가운데 전세는 점점 더 러시아로 기울고 있습니다.

돈바스의 요충지 포크로우스크를 함락하려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수위를 더해가고 있는 겁니다.

안개가 자욱한 지형에서 기동성을 높이려는 듯 오토바이와 승용차에 올라탄 러시아군의 행렬이 공개됐는데, 온라인에선 영화 '매드맥스'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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