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루브르 박물관, 이번엔 누수..."희귀 도서 400권 손상"

2025.12.08 오전 10:10
지난 10월 보석 도난 사건을 겪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이번에는 누수로 인해 고대 이집트 담당 부서의 도서 수백 권이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현지시간 7일 지난달 말 누수가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박물관의 이집트 부서 내에 있던 300∼400권의 도서가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시 스탱보크 루브르 부관리자는 피해 작품은 연구자들이 사용하는 "이집트학 서적과 과학 문서"로,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의 것이며 "매우 유용하지만 절대 유일무이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로서 해당 소장품에 회복할 수 없는 명확한 손실은 없다"며 물에 젖은 소장품들이 건조된 뒤 복원 과정을 거친 다음 서가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예술 전문 사이트 라 트리뷴 드 라르는 루브르의 설명과 달리 이번 누수로 인해 약 400권의 희귀 도서가 피해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루브르는 이번 누수가 배관 노후화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박물관은 노후화로 인해 난방과 환기 시스템의 밸브가 실수로 열렸고, 도서가 보관된 건물 천장을 통해 물이 스며든 것으로 보고 내부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스탱보크는 배관 노후화 문제가 이미 알려진 문제로, 내년 9월 수리가 예정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보석 도난 사건부터 이번 누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루브르 박물관의 관리부실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루브르 박물관은 4인조 괴한의 침입으로 1천499억 원 상당의 보석 8점을 도난당한 뒤 부실한 보안관리로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어 지난달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도자기 전시관인 캄파나 갤러리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루브르는 지난달 말 비유럽연합(EU) 관광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입장료를 현재 22유로(3만7천 원)에서 32유로(5만5천 원)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입장료 인상으로 얻은 추가 수입을 보수·개선 작업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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