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칠레 대선 '강경 보수' 카스트 당선...4년 만에 우파 재집권

2025.12.15 오전 08:34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공화당 후보가 좌파 집권당 지지를 받은 히아네트 하라 공산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칠레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율 57.44% 기준 카스트 59.16%, 하라 40.84%를 각각 득표했다고 밝혔고, 현지 언론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라며 카스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기정사실로 했습니다.

하라 후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카스트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고 축하를 전했다"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지난달 16일 1차 선거에서 2위로 결선에 오른 카스트 대통령 당선인은 보수 지지층 결집에 힘입어, 중도 우파 성향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 이후 4년 만에 우파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카스트 당선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하원에서 내리 4선을 한 거물 정치인으로, 3번째 도전 끝에 대권을 잡았습니다.

아버지는 독일 나치당원이었고, 형은 칠레 군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의 장관으로 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언행이나 정치적 스타일이 비슷해 '칠레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카스트 당선인은 서류 미비 이민자 추방을 약속했습니다.

또, 군사 독재에 대한 사회적 반감에도, "범죄 소탕을 위해서라면 비상사태 선포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카스트 당선인은 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시장 경제주의 회귀'를 약속했습니다.

공공예산 삭감과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노동법 유연화, 국영 기업 민영화 추진 등이 주요 구상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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