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는 대형 현수막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걸렸습니다.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사진을 보면 테헤란 팔레스타인광장 앞에 "나하리야는 다음 전쟁에 대비하라", "레바논에서 또 다른 패배가 기다린다" 등의 문장이 히브리어와 페르시아어로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나하리야는 이스라엘 북부의 레바논 접경지로, 지난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충돌했을 때 수차례 공격받은 곳입니다.
현수막 속에는 '다윗의 별'이 그려진 이스라엘군 탱크 위에 무장대원 3명이 서 있고, 소총을 움켜쥔 손과 아랍어 단어 '헤즈볼라'(알라의 당)를 형상화한 헤즈볼라 깃발이 꽂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레바논 남부에서 수 개월간 교전했으며,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지난해 11월 휴전했습니다.
올해 초 취임한 친서방 성향의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미국의 압박 속에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헤즈볼라와 이란의 반발로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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