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자신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과 관련해 어조를 바꿨습니다.
군사적 긴장까지 고조되며 악화일로로 치닫는 중일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타이완 유사시 발언과 관련해 한발 물러서는 듯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종래 정부 입장을 넘어 답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을 반성할 점으로 삼아 앞으로 국회 논의에 임하겠습니다.]
지난달 10일에도 반성한다는 측면에서 어떤 사태가 존립위기인지는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의 전방위 제재와 중일 관계 악화로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이 기존 정부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 없이 관계 개선은 없다면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도 여론전을 펼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푸충 /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 : 중국은 다시 한번 일본에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잘못된 길로 계속 가는 것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 공군이 연합 훈련 과정에서 폭격기 항로를 도쿄 쪽으로 향하면서 군사적 긴장도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 일본 주변에서의 군사 활동의 확대 등을 의미함과 동시에 일본에 대한 시위 행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국 국방장관들과 접촉해 온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은 한국 국방부 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우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타이완 관련 발언에 대해 다소 완화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긴 어려워 보여 중국과의 갈등 국면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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