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M&A 규모 6,502조 원...2021년 이후 최대

올해 전 세계 M&A(인수·합병) 시장 규모가 4조5천억 달러(약 6,502조 원)로 급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을 인용해 올해 글로벌 M&A 규모가 전년보다 50% 늘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대형 거래가 집중됐던 2021년의 5조8천억 달러(약 8,380조 원)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는 100억 달러(약 14조4,500억 원) 이상 초대형 거래가 68건 성사됐습니다.

가장 큰 거래는 미국 철도 회사 유니언퍼시픽이 미국 동부 지역 철도사 노퍽서던을 850억 달러(약 123조 원)에 인수한 계약으로, 합병이 마무리되면 시가총액 2,500억 달러(약 36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운송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밖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파라마운트의 적대적 인수가 성사되면 천억 달러(약 144조5천억 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지불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대형 M&A에 나서게 된 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기조와 함께 풍부한 자금 조달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A 거래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투자은행은 1,350억 달러(약 195조750억 원)에 이르는 수수료를 벌어들였습니다.

수수료의 절반 이상은 미국 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기업의 M&A 규모는 2조3천억 달러(약 3,323조5천억 원)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