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ASA 신임 국장 "트럼프 임기 내 달에 다시 갈 것"

2025.12.28 오전 04:37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신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미국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착륙시키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아이작먼 국장은 미국의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달 귀환 계획이 '우주 궤도 경제' 실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달에서 과학적·경제적·국가 안보적 잠재력을 탐구하고 실현할 기회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취임 전인 지난해 12월 아이작먼을 NASA 국장 후보로 지명했다가 올해 5월 돌연 철회한 뒤, 지난달 초 다시 아이작먼을 NASA 국장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지명 철회 당시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부에선 아이작먼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가깝다는 점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머스크 CEO와 심한 갈등을 빚었다가 점차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 정책은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관계에 영향을 받아 한때 화성 탐사를 우선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공세적인 달 탐사 추진에 자극받아 다시 달 관련 프로젝트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입니다.

아이작먼 국장의 취임 전 NASA는 우주비행사들의 달 궤도 비행 계획인 '아르테미스Ⅱ(2단계)' 발사를 2026년 2월 이후 실행하겠다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아르테미스 2단계는 NASA 우주비행사 4명을 우주선에 태우고 달 궤도를 비행한 뒤 돌아오는 유인 비행 임무입니다.

우주 비행사들을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단계에 앞서 우주선의 모든 시스템이 설계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아이작먼 국장은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를 위한 발사가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우주 데이터센터·인프라 구축과 함께 달 표면에서 융합 에너지의 주요 연료가 될 수 있는 희귀 가스 헬륨-3 채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탐사를 위해 달 기지를 건설한 뒤 핵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민간 우주 기업들의 역할에 대해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은 궤도상의 극저온 추진제 이송 기술을 적용한 대형 발사체를 개선해 재사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경제적으로, 높은 빈도로 달을 오갈 수 있게 되고, 나아가 화성, 그 너머로의 임무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제 처리 업체 시프트4 창업자로 막대한 부를 쌓은 아이작먼은 2020년말부터 스페이스X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뒤 스페이스X의 민간인 우주 비행에 돈을 대고 직접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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