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년 연휴 기간 동안 신생아 9명이 사망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시베리아 남서부 케메로보주 노보쿠즈네츠크시에 위치한 제1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9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관련자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숨진 신생아 대부분은 미숙아였으며 모두 산모로부터 감염된 '중증 태내 감염'을 앓고 있었다. 이는 러시아 보건당국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발표한 공식 입장이다.
보건부는 해당 병원에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총 234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위중한 상태였던 17명 가운데 16명은 극저체중아를 포함한 미숙아였으며, 17명 전원에게 심각한 태내 감염이 확인됐다"며 "안타깝게도 이 중 9명이 끝내 숨졌다"고 설명했다.
주지사는 병원장 비탈리 케라스코프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무에서 일시 정직된 상태라고 밝혔다.
러시아 상원의장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는 이번 사망 사건을 두고 "유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일 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출산율 감소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정부의 상황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이 갖는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번 비극에서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연방 차원의 결론과 대책이 필요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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