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이민당국 "사살된 미국인 2명은 용의자들"...시위대 분노

2026.01.26 오전 09:28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당국자들이 연방 요원 총격에 잇달아 희생된 이들을 범죄 용의자로 부르며 이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자, 분노한 시위대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 현지에서 단속 작전을 지휘하는 그레고리 보비노 사령관은 현지시간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방 요원 총격으로 지난 7일 사망한 여성 르네 굿과 전날 사망한 남성 알렉스 프레티를 "용의자들"(suspects)로 불렀습니다.

보비노는 "두 명의 용의자가 총에 맞았다"며 "법 집행관의 생명을 공격하거나, 업무를 지연시키거나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용의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인이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내리고 법 집행 상황에 개입할 때, 그것이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들이 총격받을 때 있던 현장을 은행 강도 사건 현장에 비유하며 "은행 강도 범행이 진행 중이고 경찰이 이에 대응하고 있는데, 당신이 그곳에 들어가 어떤 행동을 하려 한다고 생각해보자"며 "그것은 어떤 형태나 방식으로든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곳 미니애폴리스에서의 이민 단속 임무는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프레티가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사진을 올리며 "장전됐고(2개의 꽉 찬 추가 탄창과 함께) 발사 준비가 됐다"고 적어, 사건의 책임을 사망자에게 돌린 당국자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미네소타주 수사 당국은 이전의 르넷 굿 사망 사건에 이어 이번 프레티 사망 사건에서도 연방 당국이 지역 당국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날 미네소타주 당국은 프레티 사망과 관련한 증거의 인멸을 막아달라는 긴급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미네소타연방법원은 이를 인용해 증거 보존을 명령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니애폴리스 시내 중심부인 ’거번먼트 플라자’ 광장에는 영하 20도 혹한 속에도 약 1천 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연방 당국을 규탄하고 프레티의 사망을 애도했습니다.

지나가던 차들은 시위를 지지하며 경적을 울렸고, 시위대는 "더 이상 미네소타의 친절함은 없다, 미니애폴리스가 맞서 싸울 것"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시위는 평화적으로 이어졌으며, 당국의 진압이나 시위대와의 충돌도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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