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구성장 엔진 꺼버린 ’이민자 단속’...지난해 미국 인구증가율↓

2026.01.28 오후 04:22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영향으로 미국 인구 증가율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인구는 3억4천200만 명으로, 전년(2024년)에 견줘 0.5%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전년 인구 증가율은 1%에 달했습니다.

이민자 감소가 인구 증가 둔화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이민자는 130만 명이 늘었는데, 이는 전년 이민자 증가 규모(280만 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경향이 계속된다면 올해 상반기까지 이민자는 32만1천 명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인구조사국은 전망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지난해 절반(약 64만 명)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별로는 편차가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 하와이, 뉴멕시코, 버몬트,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인구는 줄었습니다.

반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아이다호,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는 소폭 늘었습니다.

지난 125년간 인구가 가장 적게 늘어난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이었습니다.

당시 인구 증가율은 0.16%에 그쳤습니다.

정부의 여행 제한 등에 따른 조처 때문이었습니다.

2024년에 인구 증가분의 84%가 국제 이민에 의한 것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인구 증가 둔화는 급격한 변화로 보입니다.

인구조사국의 에릭 젠슨 선임연구원은 "유입 인구는 줄고 유출 인구는 늘어나는 최근의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미국 정부는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이민자 단속으로 미국 시민마저 잇달아 숨지자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행정부를 규탄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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