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평균 소득자가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평균적인 소득으로 혼자 월세를 감당하며 살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캐리 브래드쇼 지수'가 기준치인 1을 넘은 유럽 도시는 조사 대상 39곳 가운데 8곳에 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독신 여성 주인공 이름을 딴 이 지수는 유럽연합, 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의 도시별 침실 1개짜리 아파트 평균 월세와 싱크탱크 경제연구소(ERI)가 계산한 도시별 평균 임금을 비교해 산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주거 비용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흔히 쓰이는 '소득의 30%' 이내로 월세를 해결하려면 세입자가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 계산했습니다.
2025년 기준 침실 1개 아파트 평균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연봉 수준이 가장 높은 5개 도시는 스위스 제네바 (10만2천 유로·1억7천500만 원), 영국 런던 (9만4천 유로·1억6천100만 원), 스웨덴 스톡홀름 (8만4천 유로·1억4천400만 원), 아일랜드 더블린·노르웨이 오슬로 (각 8만 유로·1억3천700만 원)였습니다.
캐리 브래드쇼 지수가 1보다 낮을수록 월세가 감당 못 할 수준이고 높을수록 소득에 여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런던의 경우 평균 연봉이 5만5천530파운드, 1억900만 원이며 그중 44% 정도를 월세로 써야 하는데 이를 지수로 환산하면 0.68입니다.
이 지수가 가장 낮아 임금 대비 월세가 높은 곳은 조지아의 트빌리시, 체코 프라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헝가리 부다페스트, 포르투갈 리스본이었습니다.
런던을 비롯해 스톡홀름과 더블린, 스페인 마드리드는 0.7에 미치지 못하며 독일 뮌헨, 프랑스 파리, 제네바, 덴마크 코펜하겐도 그보다는 높지만 0.9는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 베를린은 1.01로 가까스로 기준을 넘었고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빈, 핀란드 헬싱키, 벨기에 브뤼셀, 스위스 베른, 프랑스 리옹, 독일 본은 월세 대비 임금 수준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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