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상어.
그 힘의 원천은 평생 계속해서 자라나는 날카로운 이빨입니다.
그런데 바닷물이 점점 산성화되면서 상어의 이빨이 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상어는 바다에서 가장 강력한 포식자입니다.
그 힘의 핵심은 평생 수천 번이나 다시 자라나는 날카로운 이빨입니다.
그런데 최근 독일 연구팀이 충격적인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상어 이빨 600여 개를 모아 2300년쯤 예상되는 해양 산도에 노출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빨의 겉면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까지 심각하게 약해지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막시밀리안 바움 / 해양 생물학자 : 해양 산성화 시뮬레이션을 통해 상어 이빨에 균열과 구멍이 생기고, 뿌리 부분이 퇴화하는 부식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산성 성분이 치아 구조를 직접 파괴하는 겁니다.]
[기자]
이렇게 되면 바다의 지배자로서의 상어의 생태적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는데, 반면 상어의 강한 생존력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4억 년 넘게 지구 상에 존재해 온 상어가 바뀐 환경에 다시 적응할 거라는 겁니다.
[닉 휘트니 / 뉴잉글랜드 수족관 과학자 : 어떤 면에서 상어는 이미 이에 적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어는 자신의 체내 pH 농도에 맞춰 턱 조직 안에서 이빨을 발달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빨이 전체 수명에서 실제 바닷물에 노출되는 기간은 단 몇 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기자]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흡수되면서 생기는 '해양산성화'는 이미 조개나 산호 같은 석회질 생물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단단한 상어의 이빨까지 위협하며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흔들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윤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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