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에서 위고비 알약 복제품 시판 예고...가격 더 저렴

2026.02.06 오전 06:41
미국에서 비만 치료제 위고비 알약과 동일한 성분으로 조제된 제품이 원제품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출시될 전망입니다.

대체 제품 출시 소식에 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제약 회사 일라이 릴리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원격 의료서비스 기업 힘스 앤드 허스는 위고비 알약과 동일한 활성 성분(세마글루타이드)의 복합 조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격은 구독 첫 달 월 49달러(7만 천 원), 이후에는 5개월 선불 결제 시 월 99달러(14만 5천 원) 수준이며 가격은 복용 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힘스 앤드 허스는 "1일 1회 복용하는 이 알약은 위고비와 동일한 활성 성분을 가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초 미국 시장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지 2주 만에 경구용 알약 형태의 위고비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위고비 원제품의 가격은 최저 월 149달러(21만 천 원)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일라이 릴리도 자사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후속작으로 경구약 ’오르포글리프론’의 시판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판 시 위고비처럼 복제약이 곧바로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개별 환자의 필요에 맞춰 기존 제약 성분의 용량을 맞춤형으로 조정하는 복합 조제(compounding)가 허용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개별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제는 FDA 승인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힘스 앤드 허스의 판매 방식과 관련해선 여전히 적법성과 효과 논란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투자 회사 번스타인의 헬스 케어 부문 전문가인 크리스천 무어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이 제품의 합법성과 실행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마이크 도우스트타르 최고경영자(CEO)는 위고비 알약과는 달리 복제품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돈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힘스 앤드 허스는 "복합 조제 의약품은 FDA의 안전성, 효과성 또는 품질 승인이나 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또 "이 제품은 FDA 승인을 받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는 다른 제형(formulation)과 전달(delivery)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힘스 앤드 허스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시판 예고에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유럽 증시에서 8% 급락했습니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 출시를 앞둔 일라이 릴리도 뉴욕 증시에서 7.79% 하락 마감했습니다.


화면제공 : 노보노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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