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간판 앵커의 어머니가 자택에서 납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 자택에서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의 여성 앵커인 서배너 거스리의 모친, 낸시 거스리(84)가 실종됐다. 낸시는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한 뒤 자택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일요일인 다음날 교회에도 나타나지 않자 정오 무렵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다.
낸시는 거동이 극히 불편해 혼자 외출할 수 없는 상태였던 만큼 경찰은 초기부터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 결과 자택 현관에서 혈흔이 발견됐고, DNA 검사 결과 낸시의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당일 새벽에는 초인종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았고, 낸시의 심박조율기 앱이 전화선에서 분리된 정황도 포착됐다. 수사 당국은 이 시점에 납치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낸시가 사라진 이후 최소 세 곳의 언론사에 6일 저녁까지 몸값을 보내라는 협박 편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FBI는 수사 인력을 증원하고 특수 포렌식팀까지 투입하는 등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실종 신고 이후 닷새가 지났지만 아직 생존을 입증할 단서는 확보되지 않았으며, 용의자도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 크리스 나노스는 "낸시가 아직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그녀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인정하면서도 "확인될 때까지는 살아 있다는 전제 아래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연방 수사 기관의 지원을 지시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그녀의 어머니가 집에 안전히 돌아오도록 모든 자원을 배치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기도가 그녀의 가족과 함께한다. 신께서 낸시를 축복하시고 보호해 주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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