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핵 협상"

2026.02.16 오전 04:03
이란과 미국이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프로그램 협상을 진행합니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은 미국 코트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요구한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에 관해서는 "더는 문제가 아니며 이란의 입장에서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협상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도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을 때 우리를 구해준 것이 미사일"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어 능력을 포기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관심을 보이다가도 정권 교체를 언급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중동 지역에 군 자산을 증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이 강경론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과 이란이 새로운 핵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협상 타결에 대한 희망을 품고 다음 회담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상대방도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 이란과 미국은 17일 제네바에서 협상을 이어갑니다.

이란 외무부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오만이 중재하는 간접 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외교·기술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제네바로 출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한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하미드 간바리 이란 외무부 경제차관을 인용해 협상 의제에 미국이 이란의 유전과 가스전, 광업 등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성사돼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나 경제적 보상 조건이 성립될 경우 이란 정부가 미국에서 항공기를 구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