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유럽의 겨울 하면 추위가 우선 떠오르는데요.
에스토니아에서는 매년 이맘때 아주 특별한 마라톤이 열립니다.
운동복 대신 화려한 복장을 하고 사우나와 얼음 호수를 오가는 '유럽 사우나 마라톤'입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함성과 함께 수백 명이 눈 덮인 벌판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노란 미니언즈부터 뿔 달린 바이킹, 원숭이에 꿀벌까지 복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유럽 사우나 마라톤'입니다.
4명이 한팀이 돼 지도를 들고 지역 곳곳에 숨겨진 사우나를 찾아다니는 이색 경기입니다.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각 사우나에 들어가 최소 3분 이상을 견뎌야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사우나 안에서도 조용히 쉬지 않습니다.
현란한 조명과 라이브 음악, 뜨거운 열기 속에서 춤을 추며 축제를 즐깁니다.
[에릭 쿠르세트제르데 / 참가자 :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고 다 함께 사우나에 모여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기자]
뜨겁게 달궈진 몸을 식히는 방법은 더 화끈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호수 얼음 구멍에 주저 없이 몸을 던집니다.
올해는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고, 미국으로 생중계될 만큼 국제적인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아고 아로 / 사우나 마라톤 조직위원장 "확실히 점점 더 국제적인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참가자는 20개 나라에서 800명을 넘어 거의 900명에 달했고, 모두 193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전통 사우나 문화를 알리고 긴 겨울의 지루함을 떨치기 위해 시작된 이 축제는 이제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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