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이란 이틀째 공습 공방...권력 이양 시작

2026.03.01 오후 06:50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이틀째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중동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이란은 권력 이양 절차에 착수했는데, 급격한 체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런던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먼저 이틀째 공습 상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스라엘군이 현지 시간 1일 새벽부터 이란을 상대로 이틀째 공습을 벌이면서 수도 테헤란에서 또다시 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테러 정권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시설과 방공망을 노려 추가 공습을 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적신월사는 현재까지 이란 31개 주 가운데 24개 주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201명이 사망하고 74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란도 이스라엘 주요 도시와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타격하며 이틀째 보복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강력한 보복을 다짐하면서 "가장 파괴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역내 미군 기지 27곳을 비롯해 이스라엘군 본부와 방위 산업 단지가 공격 목표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미군 기지가 있는 이라크 북부 에르빌 공항 근처에서 수차례 폭발이 발생한 뒤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고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카타르의 도하, 바레인의 마나마 등 걸프 지역 여러 도시에서 폭발음이 이어졌습니다.

중동 여러 공항이 피해를 입었고, 두바이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부르즈 알아랍 호텔에선 드론 파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각지에서 날아드는 미사일에 이란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지역 대부분 국가가 하늘길을 폐쇄하고 민간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면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앞으로 이란 정권이 어떻게 될지 관심인데, 이란 쪽에서는 어떤 움직임들이 있나요.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이어 이란 정부도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37년의 철권통치가 무너진 건데요.

하메네이가 사망한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권력 이양 과정이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에 따라 다음 지도자 선출 때까지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구성돼 업무에 착수했고, 후임을 뽑기 위한 전문가 회의도 소집됐습니다.

일단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의 이슬람법 전문가 1명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임시 지도자위원회보다는 '하메네이의 최측근' 모하마드 모흐베르 전 부통령과 라리자니가 실권을 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40일간 전국민적 추도 기간과 일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대국민 연설이나 기자회견 등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이틀째인 현지 시간 1일 SNS로 중대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백악관으로 복귀하지 않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머무르며 공습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이전에 본 적 없는 힘으로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란인들에게 "나라를 되찾을 단 한 번의 기회"라며 신정 체제 전복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메네이를 비롯해 국방장관과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수뇌부가 대거 폭사하면서 공습 효과를 높이는 데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당국 내부에서는 이란의 급격한 체제 변화는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도 하메네이의 후임으로 강경파가 집권할 가능성이 크고, 체제 유지를 위한 감시와 억압이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 '이란의 봄'은 아직 멀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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