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유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6.3% 급등

2026.03.03 오전 08:08
이란 정권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뉴욕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 대비 6.28%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미국이 주말 이란을 대대적으로 공습하고 이란 정권의 수뇌부를 제거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가파르게 뛰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 중 상승 폭이 12.4%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정권 수뇌부가 대거 사살돼 이란 체제가 무너지고 정국 혼란이 격해지면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공급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무엇보다 이란 정권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공급 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원유 매수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향해 발포하고 기뢰를 설치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는 공식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발표했으며 해협을 지나는 어떤 선박이든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UBS는 "향후 며칠간 유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요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 회복 속도와 이란의 보복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해운 회사들이 이미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은 상당수 중단됐습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의 예상 기간을 4~5주 정도로 보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해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공습이 끝나도 이후 수습 과정에서 여러 세력이 뒤엉키며 혼란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상군까지 투입되면 전쟁 장기화는 불가피합니다.

이는 이란 정국 불안과 유가 공급망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크플러는 "현재로선 아무것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며 "유조선들이 확실히 겁을 먹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주말 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동의 안보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UBS는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12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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