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박과 성장 둔화 우려가 동시에 커지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해졌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토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고 3.75%인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숨 고르기'의 의미가 강했던 지난번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불확실성이 연준 위원들을 강하게 짓눌렀습니다.
이미 국제유가가 47%나 오르면서 미국의 물가도 전방위로 들썩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가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와 물가 인상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모든 게 불확실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정말 강조하고 싶은 건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전쟁의) 경제적 영향이 더 클 수도 있고, 더 작을 수도 있고, 훨씬 작을 수도 있고, 훨씬 클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연준 위원들이 작성한 금리 전망 도표와 관련해선 뭔가는 적어야 하니까 적었을 뿐이라며 토론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선 금리 인하가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한 차례도 하지 않을 거란 예상은 52%까지 높아졌습니다.
연준의 운영이나 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을 겨냥한 수사에 대한 공화당 내부의 반발로 여전히 케빈 워시 차기 의장 후보자가 언제 인준을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법원은 파월 의장에게 발부된 소환장이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차기 의장이 취임하기 전까진 파월 의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됩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번 수사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회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습니다.]
이미 상호관세가 무효 판결을 받은 가운데 파격적인 금리 인하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마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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