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UP] 트럼프 "생산적 대화" vs 이란 "가짜뉴스"...'협상설' 진실은?

2026.03.24 오전 08:22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중동 사태 짚어보겠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렸죠. 그 데드라인이 우리 시간으로잠시 뒤인 오전 8시 44분이었는데 12시간 전인 어젯밤,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 이란이 연락을 해왔다" 말하며5일의 유예시간을 더 줬습니다.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인데 지금 물밑 협상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박현도]
이란은 대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고 다만 지금 비공식적으로 하나 나오는 건 미국 쪽에서 밴스 부통령을 통해서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대화를 제의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또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보도가 있는데요. 오만과 카타르가 중재를 하고 있다. 여러 국가들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란 쪽에서는 확실하게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고 이건 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하나의 속임수일 뿐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물밑에서는 얘기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아랍의 한 정보분석가는 이란이 국민들용으로 부인하고 있는 게 아니냐라는 추측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란에서는 시간 벌기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반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반길주]
지금의 상황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전황이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5일간의 유예는 그래도 처음에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때와는 달리 출구에 대한 의지가 강해졌다라는 게 보여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지금의 상황을 세 가지 딜레마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첫 번째는 확전과 수세의 딜레마. 그러니까 미국이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했어요,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지 않으면. 그런데 타격을 하게 되면 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수순으로 가기 때문에 확전이 불가피해요. 그러면 이게 과연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냐의 문제가 생길 것이고 그렇다고 타격을 안 하게 되면 전황에서 미국은 수세에 몰리게 됩니다. 그러면 딜레마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5일 카드를 꺼낸 것이고, 두 번째는 군사전략과 협상전략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20여일 넘는 전쟁판에서 자꾸 협상이라는 과거의 관세 협상할 때 카드 비슷한 게 계속 나와요. 2주간 유예를 둔다, 48시간 조건, 또 5일간 유예. 이런 것들이 전통적인 군사작전의 흐름에는 사실 역효과를 불러오는 측면이 있거든요. 여기에 분명히 딜레마가 있는 것이고요. 마지막에 세 번째는 출구전략의 딜레마입니다. 출구전략을 설계는 하고 싶은데 마땅한 방법이 안 보여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가장 잘한다고 하는 협상전략을 한번 해 보려고 하는 건데 그게 군사전역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앵커]
일단 대화는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잘 풀릴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하셨죠.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 협상자,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다는 매체의 보도 전해 주셨는데. 제안을 했다. 만약에 이란 측 협상자가 갈리바프 의장이라면 이 사람이 그렇게 협상을 이루어낼 수 있는 이란 측의 실권자라고 볼 수 있는 건지 이 부분도 의문이거든요.

[박현도]
아니요. 실권자는 아닙니다. 국회의장이고요. 국회의장이면 대통령보다 서열이 낮습니다. 물론 갈리바프 개인적으로 보면 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이고 상당히 힘이 있는 정치인은 맞아요. 그렇지만 갈리바프가 다 결정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일각에서 나오는 의견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여전히 이란을 베네수엘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지금 갈리바프가 마두로가 제거된 상태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있잖아요. 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냐. 그래서 충분히 갈리바프를 통해서 미국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고 미국의 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상태로 보는 게 아니냐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갈리바프가 혼자 결정할 수 없는 게 아니고요. 이란의 시스템이 굉장히 탄탄하기 때문에 갈리바프가 의견은 제시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어디선가 집단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이것은 만약에 미국이 갈리바프를 그런 입장으로 봤다면 상당히 오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힘 있고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지는 사실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갈리바프가 대통령 선거에 나왔어도 계속 떨어졌거든요. 국민 지지도가 20% 정도밖에 안 됩니다. 20~30%도 안 됩니다. 그런데 힘 있고 존경받는 지도자. 그건 제가 알고 있는 이란의 정치 내에서는 상식과는 거리가 먼 얘기입니다.

[앵커]
그럼ㄴ 결국 모즈타바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죠?

[박현도]
모즈타바와 직접적인 얘기는 할 수 없고 그런데 모즈타바 주변에 누군가가 있겠죠. 그런데 그 베일에 가려져 있으니까, 아니면 집단 지도 체제로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통로로 갈리바프를 선택한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데 마두로 대행, 베네수엘라의 국가 원수처럼 갈리바프를 생각한다면 그건 오판이라는 얘기죠.

[앵커]
지금 여러 중재국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미국 매체에서는 튀르키예, 이집트, 파키스탄 이 3개 나라가 중재국으로 나섰다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그 배경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반길주]
각자의 이익이 다른 지점이 있는 거죠. 튀르키예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가자지구 평화라든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런 것에 의해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바 있어요. 그러니까 중재자 역할을 통해서 새로운 튀르키예의 모습을 외교적으로 지휘부가 제거됐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그런데 이란 미사일의 공격을 받기도 했잖아요. 그러니까 떼려야 뗄 수 없는 위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러한 협상의 지휘부까지 했던 관심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파키스탄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미국과 접점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작년에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하고의 관계가 좋은 상황에서, 즉 이란과 미국 모두가 관계가 좋으면 중재자 역할이 상승할 거고 어느 한쪽이라도 친해야 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파키스탄 카드가 떠오르는 것이고 이집트하고 카타르는 지금 이란의 상황이 복잡하잖아요. 누가 과연 이 전체적인 지휘 통솔을 하고 있는 것인지, 그다음에 이란 혁명수비대에 대한 1인 장악력은 과연 누구한테 있는 것인지 모호한 상황에서도 이란의 소식통처럼 계속 여러 가지 이란의 입장을 전해 줬어요, 전쟁 배상금을 원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그런 소식통을 잘 활용한다면 정보 교환이 되고 그다음에 대화의 여건이 조성되고 잘만 하면 협상까지 갈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기존에 채널이 구축돼 있는 측면을 잘 활용하는 그런 게 있겠죠.

[앵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계속 하루하루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마는 지금 한 발언대로라면 앞으로 5일간은 큰 군사공격을 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사이 자신의 뜻대로 뭔가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거나 이란의 거센 공격이 올 경우에 미국에서는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하게 될까요?

[박현도]
일단 이란이 먼저 거센 공격을 하지 않을 겁니다. 하더라도 미국이 먼저 할 거고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적으로 여러 가지 엇갈리는 발언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이걸 지금 대화의 한없이 국면으로 좋게 보면 좋게 보고 싶은 마음은 너무 강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을 아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말에 관심을 갖지 말고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봐라. 지금 미군 해병대가 움직이고 있고 해병대가 중동에 도착하는 시간이 금요일입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5일하고 같아요. 즉 비관적으로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만 띄워놓고 시간 벌기 작전을 하는 게 아니냐. 군사 배치가 돼서 공격할 준비가 될 때까지 협상 카드를 띄워놓고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공격을 하기 위해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 즉 이번 대화는 진심이 담긴 게 아니라 시간벌기용이다, 이번에 이란을 공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핵협상 도중에 때렸지 않습니까?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을 수가 없고 특히 이란이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거 다 거짓말이다, 우리는 그렇게 한 적도 없고. 계속 그랬지 않습니까. 이란이 전화를 했다. 그런데 이란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했거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대화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을 안정시켜서 유가를 안정시키려는 하나의 꼼수에 불과하지 진실하게 지금 대화를 우리랑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그다지 믿을 만한 게 못 된다.

[박현도]
확실한 것은 금요일에 중동 지역에 미 해병이 도착한다. 그거에 관심을 가져라,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 바로 협상 내용이거든요. 지금 보면 앞서 미국과 이란이 제시하고 있는 요구안 자체가 간극이 너무 커서 협상이 어렵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15가지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하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말을 했거든요. 믿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반길주]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전통적인 협상 전략이죠. 상대방이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로 삼고 있는 것들을 미리 얘기해서 상대방이 이미 수긍했다는 식으로 하는 게 기존의 전략이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6대 조건을 얘기하는 걸 보면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하고 우라늄 농축 안 되고 작년 12일 전쟁 때 타격을 했던 3개 핵시설 해체하고 그다음에 미사일 군축과 원심분리기 외부 감시한다, 이건데. 이걸 간단히 이야기하면 미국이 이란 공습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목표가 드러나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작전 때 레짐 체인지는 안 됐지만 레짐 체인지에 준하는 조건에 도달했어요. 왜냐하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결국 미국의 정책을 수긍하는 식으로 태세가 전환됐거든요. 그게 전술적이고 일시적이라고 하더라도. 그와 유사한 게 이란에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란 공습을 했는데 내용을 보면 두 가지로 정리로 할 수 있어요. 핵하고 미사일 프로그램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것 하나. 두 번째는 대리 세력하고 디커플링, 이거거든요. 두 가지를 달성하면 신정 체제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레짐 체인지에 준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다, 이런 것 같아요. 그런데 이란하고는 접점이 너무 크죠. 이란은 전쟁 배상 원하고 재발방지를 원하기 때문에 극과 극이란 말이죠. 그러면 트럼프 행정부가 왜 이렇게 높은 요구 조건을 제시했느냐. 이것도 협상전략이죠. 뭐냐 하면 트럼프는 굉장히 최고로 높은 요구조건을 먼저 제시한 후에 조금씩조금씩 낮춥니다. 그래서 접점을 찾으려고 하거든요. 그 낮춰진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아졌으니까 대화는 해 볼까? 이런 식으로 해서 유도하고 종용하는 전략이라고 봅니다.

[앵커]
앞서 그런 말씀해 주셨죠. 트럼프의 말을 집중하지 말고 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라. 지금 지상전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얼마 전 사직한 켄트 전 미 대테러 소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상군 투입 시 재앙이 될 것이다. 인질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의미를 자세히 풀어주실까요?

[박현도]
지상군이 들어가면 100% 슈퍼맨처럼 미군이 엄청난 능력으로 한 명도 다치지 않고, 한 명도 잡히지 않고 공격에 성공하고 나온다면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거고요. 조 켄트가 말하는 건 바로 그런 부분을 얘기하는 겁니다. 미군이 잡힐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그 젊은 병사들이 인질로 잡혀서 전쟁의 볼모가 된다. 그런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이 상대적으로 이란의 전쟁에 비하면 훨씬 쉽다는 얘기죠. 이란이 훨씬 어렵거든요, 지형 자체도 그렇고요. 그리고 준비된 상태도 그렇고. 그러면 미국 지상군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요. 그 부분을 얘기하는 건데요. 지상전을 한다는 게 지금 이 상황에서 아무리 봐도 제가 군사전문가는 아니지만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하르그섬을 점령한다? 아니면 이란과 UAE가 영유권 다툼을 하고 있다고 하는. 이란은 절대 영유권 다툼이 없다고 하는 이 섬 3개를 점령한다? 이런 가능성들을 얘기하는데 이게 현실성이 있냐는 거죠. 점령은 하겠지만 과연 유지할 수 있겠느냐. 그 문제가 있고요. 그래서 지금 일부에서는 그런 얘기도 합니다. 성동격서 아니냐. 즉 무슨 말이냐면 해병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가서 뭔가 할 것처럼 얘기를 하더니 오히려 쿠웨이트나 이쪽에 있는 병사들을 이용해서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게 아니냐. 아니면 본토로 들어가는 게 아니냐.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는데 어느 하나 미국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일들입니다. 왜냐하면 미군의 피해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게 된다면 이란이 원하는 그림이죠. 이란은 두 가지를 가장 크게 작전을 쓰고 있는데 유가를 최대한 올리는 것. 그리고 미군의 피해를 최대한 늘리는 것. 그래서 미국 여론을 움직여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아서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라는 그런 전략인데 이란의 그러한 전략이 성공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도와주는 꼴이라는 게 지금 사실 조 켄트가 걱정하는 그 부분입니다.

[앵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지금의 상황을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르면 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으로 인한 파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시설들이 파손돼 있기 때문에 이걸 다시 재건하고 다시 정상화시키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말이죠. 이 부분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 아닌가요?

[반길주]
그렇죠.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정말 이란 내에서의 일어나는 전쟁으로 끝날 것이냐. 그렇지 않게 하도록 하는 게 이란의 전략이었죠. 그래서 에너지시설을 파괴하고 주변 걸프국에 있는 미군기지뿐만 아니라 민간시설까지 파괴하고. 그러니까 국제사회, 그다음에 에너지. 이런 것을 볼모로 해서 이란이 혼자서 싸우는 것을 감당할 수 없으니까 이런 전략을 펼친 건데 이런 전략이 어떻게 보면 이란 입장에서는 일부 먹힌 측면이 있는 거죠. 왜냐하면 그게 미국을 수세로 몰아넣었고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도 사실 수세로 갈 수밖에 없는 게 미사일 재고량 관리를 잘했어요. 그래서 일부 미사일 방공망을 와해시키기도 했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란이 핵협상을 하면서 갑자기 공습받듯이 사격을 받았지만 어쨌든 내부적으로는 상당 플랜B 구상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결국 말씀하신 대로 국제사회 전체가 에너지 위기 그다음에 민간 정유시설 파손으로 인해서 받게 될 도전요소, 이런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마가의 여론도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이런 상황에서 더 강공으로 밀어붙인다면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 텐데 앞으로 어떻게 할 거라고 보세요?

[박현도]
그런데 저도 놀라운 건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까 공화당 마가 지지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에 92%가 찬성을 하더라고요. 8%밖에 차이가 안 난다. 저는 조 켄트도 그렇고 마가의 스피커들이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이란 전쟁을 반대하는데 92% 마가 공화당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게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약간 고무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러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최후통첩을 한 다음에 그러고 나서 갑자기 5일 여유를 준다고 싹 바뀐 거거든요. 36시간 만에 바뀐 겁니다. 그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이유가 뭐냐를 가지고 미국 내에서 얘기가 많더라고요. 그 분석 중 하나가 재미난 걸 봤는데 그 분석은 뭐냐 하면 이건 이란과 아무 상관이 없다. 이건 지난 36시간 동안 미국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한 거라고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국방 예산, 전비 2000억 달러를 제출해야 되는데 통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절망감이 있고 그리고 금리를 인하하려고 했는데 금리인하가 실패를 했고, 이러한 조건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는 얘기죠. 그리고 특히 TSMC 같은 경우에 대만은 압도적으로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반도체에 중요한 헬륨을 생산하는 카타르 시설이 망가지면서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상태에서 전쟁을 계속한다라는 게 굉장히 위험하다, 경제적으로 위험하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에는 이러한 내부적인 요인 때문에 그런 발표를 한 것이지, 이란을 고려한 건 아니다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론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미국 여론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박현도]
그래서 만약에 지금 이 상태로 계속 가게 된다면 결국에는 유가는 7달러까지 갈 거고 7달러 가면 중간선거는 깨끗하게 패한다는 그런 위기감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라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전쟁 며칠 만에 봉기가 일어날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놨고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미국이 공격을 감행했을 것이다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반길주]
민중봉기 가능성이라는 그 정보가 사실 미국을 끌어들이는 상당한 유인책이 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전쟁에서 정보가 정치화되는 문제가 굉장히 미국에서도 뼈 아픈 역사였거든요. 예를 들면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사담 후세인 정권이 WMD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정치인들에게 유리한 정보를 만들어서 제공을 했는데 결국 갖고 있지 않았어요. 전쟁 명분이 없기 때문에 결국 지금까지도 역사에는 이라크 전쟁이 아니라 이라크 침공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정보가 정치화되면서 그게 미국까지 건네지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과거와는 차별화된 양자에 기반한 군사작전, 즉 예전에는 중동을 대상으로 다국적군으로 진행이 됐는데 이번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양자 연합작전을 할 정도로 그 정보가 정치화돼서 후폭풍이 컸다는 건 이건 도출 지점이 있는 거고요. 민군 관계 차원에서, 그다음에 정보의 정치화가 되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이란 전쟁 이후에 미국 내부에서도 여러 교훈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이란에 대해서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이 거둔 군사적 성과를 이스라엘 이익 보호를 위한 협상으로 전환하겠다. 논의 중이다. 조금 말이 어렵습니다. 무슨 의미인가요?

[박현도]
그동안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이 상당히 무력화됐기 때문에 이거를 바탕으로 해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그만두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지금 나오는 얘기가 계속적으로 최소한 3주는 더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란의 군수시설을 완전히 궤멸시키려면 3주 정도 공격을 더 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고 이스라엘군은 또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까지 요인 암살 명령을 받은 것, 암살 철회 명령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은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멈추면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멈출 수는 있지만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절대 멈추지 않을 거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도 이번 협상 대상으로 같이 참여한다고 얘기를 했고 이스라엘도 우리가 그럴 거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전부 다 주변에서 걱정하는 건 이스라엘이 들어오면 결국 이스라엘이 협상을 방해할 것이다라고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 전쟁은 계속해야 되고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 말 안 들어줄 수는 없지만 들어는 주지만 전쟁은 계속 이끌어가려고 할 겁니다.

[앵커]
앞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예측이 틀렸다는 보도를 해 드렸는데 지금 이란 내부에서는 봉기가 일어날 조짐이 전혀 없습니까? 어떤가요?

[박현도]
폭탄이 떨어지는데 봉기를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제가 취합한 이란 내의 정보는 이런 게 있습니다. 지난 1월에 이 정권이 너무 싫어서 어떻게 해서든지 미국의 힘을 빌려서라도 정권을 넘기고 싶어 했던 사람이 지금 와서 허탈해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도와줄 거라고 믿었던 나라들이 우리에게 폭탄을 터뜨려서 내 가족들과 친구들이 죽는다. 그래서 이들이 이란 정부가 동원하는 행사에 나가지는 않지만 열심히 헌혈하고 열심히 구제활동하고 그러면서 나라를 지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특히 쉽게 말하면 정신적으로 붕괴된 사람들이 해외에 있는 이란 교포들입니다. 해외에 있는 이란 교포들도 어떻게 해서든지 이란 정권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파괴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반반으로 갈려요. 한쪽은 계속 파괴해서라도 정권 넘겨야 된다는 데가 있고, 내 나라가 이렇게 망하고 있는데 그게 무슨 의미냐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우리가 안전하게 데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테니까 끝나면 나오라고 하지만 폭탄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지금 내 목숨을 지키는 게 바쁘죠. 시위는 뒷전이죠. 그러니까 이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앵커]
앞으로 유예기간 5일을 더 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5일 동안은 어떤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반길주]
군사적 압박카드는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협상의 여지를 두고 물밑 협상을 하는 가운데 이란의 변화를 보겠죠. 그런 차원에서 오키나와에서 31해병 원정대 보냈고 그다음에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해병사단 증원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최대 압박 카드고, 그다음에 82공수사단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압박카드라고 봐야겠죠. 그런데 다만 이 압박카드가 일부 시행될 가능성, 그게 우려의 지점이라는 거죠. 해병대 같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점령을 하고 다시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계속 있게 되면 후속 군수지원이라든가 탄약 보급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변칙적으로 그걸 쓴다. 그러면 그게 지금까지 개시했던 전쟁하고는 완전히 다른 판의 전쟁이 되는 것이고, 협상의 여지는 더 닫히기 때문에 그러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의 중간점검과 판단, 이런 게 어떤 식으로 가동될지가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각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놓고 조율을 하고 있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란의 외무장관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이란 측에서는 이란에 협조할 경우 해협을 통과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우리는 외교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반길주]
일단 우리나라는 동맹도 지켜야 되고 국제 룰도 잘 지켜야 되고 그러면서 에너지 안보도 지켜내야 도요. 이런 삼박자를 다 맞춰야 되는데 그런 차원에서 일단 우리나라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22개국 공동성명에 동참을 했어요. 그런데 그게 이란 전쟁 전역에 관여하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도록,즉 군사작전과 에너지 안보를 분리하는 그런 메시지를 외교적으로 내는 게 필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이란하고의 소통도 필요한 것이고 동맹국 그다음에 나토국 이렇게 22개국 규탄성명에 참여한 국가들과의 정보 교환이 필요한 거겠죠.

[앵커]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가. 아니면 더 강한 공세가 이어질 것인가. 앞으로 5일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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