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이란에 드론과 의약품 등을 제공하며 측면 지원해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시선을 중동에 묶어놓고 또 다른 전장인 우크라이나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파상공습에 맞서 저가형 드론 3천 대 이상을 투입하며 대응했습니다.
중동지역 정유시설을 타격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위협하는 데에도 이 드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군 통합사령부 대변인 : 미국이 이란 발전소에 대한 위협을 실행한다면, 다음의 보복 조치를 즉시 시행할 것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될 것이며…]
그런데 이란의 드론 전력에 러시아가 배후에서 관여해왔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서방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란이 공격을 받은 지 며칠 만에 러시아와 고위급 접촉을 갖고, 드론 지원 문제를 비밀리에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론 인도 절차는 이달 초 시작해, 이달 말쯤 마무리될 거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인 기종은 확인되지 않지만 이란의 '샤헤드-136'을 기반으로 한 러시아형 '게란-2' 계열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미국을 중동 전선에 묶어 두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러시아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동부의 요충지 돈바스 전체를 넘기는 조건으로 안전보장 중재안을 내놨다고 주장했습니다.
돈바스는 러시아가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운 핵심 지역으로, 사실상 러시아의 요구를 반영한 제안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 측은 동부 지역(돈바스)이 안보 보장의 일부라는 점을 꼭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 방어선과 우리 사회의 사기 역시, 안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 15만 가구의 전력공급이 끊기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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