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협상 계속" vs "대화 없다"...종전협상 '안갯속'

2026.03.26 오후 04:29
■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미국의 핵 포기 등 15개 협상안 제안에,이란은 "협상을 미국 혼자하냐, 협상 주체는 미국이 아니"라면서전쟁 끝내고 싶으면 암살 그만 하고우리에게 배상이나 해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실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현정]
일단 지금 미국과 이란의 상태를 보면 트럼프는 조기 종전을 바라는 것 같고 이란도 내심 그런 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미국을 믿지 못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가 미국 내 정치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위기상황이잖아요. 지지율이 40에서 36%로 떨어져 있고 또 본인 자택이 있는 지역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대승 때는 11% 본인이 승리한 지역인데 그만큼 내부적으로 전쟁에 찬성하는 것도 35%밖에 안 되고 그래서 빨리 종전을 하고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에서는 미국한테 뒤통수 맞은 경험들이 있어서 적극적이지 않고 다만 파키스탄이라든지 튀르키예라든지 이집트 같은 걸프국가들은 그들의 자국의 경제적 위기 때문이라도 협상이 이루어져서 종전이 되기를 바라서 완전히 판이 깨지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원하는 것처럼 협상이 순조롭게 될 것 같지는 않고 지금 현재로서는 미국에서는 15개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하고 이란도 역제안으로 5가지를 요구했다고 했잖아요. 그 내용을 보니까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요구들이 있어요. 그래서 서로 양국이 요구하는 최저선이 뭔지를 알아가는 탐색하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또 트럼프는 어제는 이란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협상 낙관론을 띄우더니 오늘은 이란은 암적인 존재고 우리는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옥은 뭘까요?

[김재섭]
추가 타격을 할 수 있다, 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 우리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말로 전쟁을 치르는 일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협상에 대해서는 조금 비관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게 이란이 요구하고 있는 5가지 사항은 패전국의 요구사항이 아니라 승전국의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이걸 미국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거고 마찬가지로 이란 입장에서도 이걸 선뜻 받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측에서도 받을 수 없는 카드를 이란에서 내놓긴 한 건데. 이란 입장에서는 앞서 김현정 대변인 말씀하셨지만 미국으로부터 이렇게 협상 잘하다가 뒤통수 맞은 경험이 몇 차례 이것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는 확실한 카드가 없이 당장 협상한다는 것 자체가 협상 대상자에 대한 암살 노출이 될 수 있을 거고 여러 가지 위험성들을 감안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협상을 받아들이기는 지금 나온 이 상황을 가지고 협상을 진척시키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중동 사태로 한 차례 연기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5월 중순으로 재조정됐습니다. 백악관 발표 먼저 듣고 오시죠.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지금 미국을 지켜야 한다면서 한 차례 연기한 미중 정상회담 날짜를 5월 중순으로 정했습니다. 한 차례 연기되면서 취소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왔는데 5월 중순에 트럼프가 중국을 간다는 거예요. 이번 전쟁의 수혜국이 중국이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김현정]
아무래도 중국이 이란과 우호적인 국가잖아요.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도 중국 같은 경우 통과시켜주는 조치도 해 주고 있고. 그리고 중국도 우호국가로서 이란과의 의리를 지키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반면에 미국 같은 경우 이란과의 전쟁뿐만 아니라 동맹국들한테도 군사 파견을 한다든지 관세 올린다든지 이런 걸 봐서 동맹국들에게 자국 우선주의의 기초에서 동맹국으로서의 신뢰를 깨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고 있잖아요. 그런 것에서도 비교가 되는 것 같고. 5월 중순에 가기로 한 건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한 달 동안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 한 달 동안의 협상을 가지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트럼프는 내심 조기 종전을 바라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달 동안의 유예기간을 두면서 여러 가지 협상 전략과 압박 전략을 병행해서 쓰는 전략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5월 중순에 반드시 끝난다는 것은 트럼프의 희망일 것이고 그것은 이란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일단 파키스탄 중재를 통해서 양국이 파키스탄의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협상을 할 것이다라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이란은 미국에 대해서 믿지 못하는 그런 상황도 함께 갖고 있는 거라서 협상 과정은 살펴봐야겠지만 어쨌든 한 달 안에 트럼프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싶어하는 마음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협상 전략과 압박 전략을 병행해서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아시겠지만 82공수사단도 중동으로 이동 중에 있고 주일 해병대 병력도 이동 중에 있잖아요. 플랜A로 협상을 해서 여의치 않으면 플랜B로 해서 압박 전략, 군사적인 행동, 타격 이런 걸 통해서 압박하는 전략을 같이 쓰는 과정인 것 같아요.

[앵커]
5월 중순이면 한 달 반 정도가 남았는데 그때 트럼프가 중국에 가서 시진핑을 만난다. 그러면 그전까지는 이 전쟁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자신감일까요?

[김재섭]
트럼프가 계속 협상 낙관론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 안에 내가 이 전쟁을 마무리짓고 시장을 안정화하고 당장 닥칠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두겠죠. 5월 정도로 못을 박고 4~6주 정도의 시간을 벌어놓고 그가운데서 시장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그러면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 데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계속 교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고. 전쟁의 양상을 바꾸려고 하는 노력들인 것 같고요. 실제로 뉴욕증시만 보더라도 미중 정상회담 이야기가 나오고 조기종전 이야기가 나오고 협상 낙관론 얘기가 나오자 바로 뉴욕증시가 반응하지 않습니까? 아마 이런 것들을 트럼프가 염두에 두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연장선에서 5월이라고 하는, 딱 4~6주라고 하는 시간을 벌어서 빠르게 조기종전의 명분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11월 중간선거 전에 시진핑의 미국 답방까지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기 한편 이란은미국의 휴전 시도가일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받는 걸 검토하고 홍해 입구까지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는데요. 정리해보겠습니다. 선박 한 척당 약 200만 달러, 우리돈 약 30억 원 수준의 통행료가 거론되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를 봉쇄할 가능성도 있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협상 얘기가 나오는 중에도이란이 압박을 이어가는 이유,바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6월, 으로 불린 '일어서는 사자' 작전과 이번 '장대한 분노' 작전 모두협상을 앞두고 있거나 진행되는 중에 급습을 당한 거죠. "또 속을 수는 없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지도부 추가 암살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미국과의 협상 파트너로 거론되는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표적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분위기 좋게 협상하는 것 같다가 급습을 당한 경험이 쌓이다 보니이란 입장에선미국의 호의도 다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는 거예요.

[김현정]
그렇습니다. 작년에 이란하고 이스라엘 간에 협상 중에 갑자기 군사공격을 두 차례 한 적이 있거든요.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는 것 같고 올해 2월에 오만의 중재로 인해서 이란과 미국 간에 중재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었잖아요, 핵과 관련해서. 그때 그런 과정에 갑자기 군사공격을 감행한 거거든요. 그때 오만의 외교장관이 폭로까지 했었잖아요. 이란이 미국의 요구사항을 거의 다 들어주고 잘 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전쟁을 일으켰다는 식으로 한 바가 있어서 이란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 또 언제 저렇게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있는 것이죠. 그런 상황 속에서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파키스탄 등의 중재를 통해서 협상을 하는 것들에 대해서 아예 부정하지는 않는 것 같고. 다만 공식적으로 제3국을 통한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협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미국이 제시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이는이 얼마만큼 수용하냐를 가지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자국 내에서 워낙 정치적, 경제적으로 위기상황에 빠져 있기 때문에 빠른 종전을 바라고 있는데 실제로는 핵 포기라든지 또는 레짐교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가시적인 것들은 나타나고 있지 않아서 그냥 예를 들어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그러니까 큰 선물을 줬다, 이런 내용을 보면 뭔지는 또 얘기 안 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보면 중재국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들을 과장해서 큰 선물이 있는 것처럼. 예를 들어 호르무즈에 대해서 비적대국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서 통행할 수 있게 해 주겠다, 이런 조치들을 마치 큰 선물인 것처럼 그렇게 포장해서 하는 트릭 같은 측면이 있어 보여요, 트럼프의 성향을 보더라도.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이 협상이 진전이 있고 결과물을 내려면 결국 양국에서 요구안들이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점을 찾아내는 과정이 중요한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하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서로의 요구안을 봤을 때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이지가 않아서 걱정입니다.

[앵커]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고 협상장에 나갔다가 지도자가 또 암살당할까 봐 이 부분이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오늘 보도를 보면 미국이 이란 지도부 중에서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표적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했다고 하더라고요. 일시적으로 두 사람을 제외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김재섭]
협상에 나서자 이런 건데. 이란 입장에서 보자면 목숨을 담보로 해서 협상에 나서기는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본인들의 목숨도 중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란의 외무장관 이야기가 저는 딱 이란의 혁명수비대 입장을 잘 대변한다고 보는데 협상 자체를 패배 내지는 굴복 이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협상에 나서고 그가운데서 또 일시적으로는 암살 대상에서 제외하고 이런 것들이 유효한 카드로서 이란에서는 다가오지 않는 것 같고. 반면에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뼈아픈 역사가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2020년 트럼프 행정부 때도 마찬가지로 당시 2인자가 참수를 당하고 그다음에 거슬러올라가면 오바마 행정부 때도 마찬가지로 이란 핵시설이 물리적으로 파괴됐던 사례들이 협상 중에 있었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그게 쉽게 납득되기는 어렵고. 그런 상황 속에서 계속 난관들이 봉착되지 않겠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최강의 무기일 텐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한 선박당 30억 원씩 받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거예요. 이게 현실성이 있을까요?

[김현정]
이란에서 저 조치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인해서 전 세계적인 원유 가격이나 휘발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서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주고 있잖아요. 그것이 미국 책임이다라는 것을 그런 의도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서 비적대국인 경우에는 협의를 통해서 통행 가능하게 하겠다, 이런 의도도 있는 것 같고. 또 종전 이후에도 통행세를 받음으로 인해서 그것을 자국 내 수익으로 하려는 전략적 의도까지 포함된 포석인 것 같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홍해 입구까지 봉쇄하겠다 이런 엄포도 놓고 있는데 저희가 지도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보다 홍해 입구가 더 좁더라고요, 수해가.

[김재섭]
실질적으로 이란이 가지고 있는 기뢰가 굉장히 많다고 해요. 한 6000기 정도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이나 홍해까지 통과하는 선박들한테는 굉장히 큰 위협이거든요. 그리고 전수를 다 때려부술 필요도 없습니다. 몇 개만 파괴를 해놓으면 실질적으로 보험 문제라든지 금융 여기서부터 다 꼬이기 때문에 몇 개의 선박에만 위협을 가한다 하더라도 이란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협상력을 가질 수 있고. 이란은 말 그대로 미국과 절체절명에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법적 근거가 있든 없든지 간에 저 호르무즈 해협을 마지막 딜로서 중요한 카드로서 계속 협상으로 가져오려고 할 것 같고. 사실 지금 여러 나라들에서도 비판을 하는 것이 당장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점령하는 것이 국제법적 근거가 있느냐라는 비판들을 많이 하지만 미국이 무력으로 국제법상의, 국제질서들을 무너뜨리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그런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주장들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란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정말 마지막 카드로 끝까지 붙잡고 있으면서 협상카드로 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서 홍해 입구까지 봉쇄된다면 전 세계에 미치는 여파가 굉장히 클 텐데요.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일까요?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들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대상이 누구일까요? 화면 함께 보시죠.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한다" 이렇게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이 전쟁 시작하자고 했잖아. 마치 전쟁의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으로 보이세요?

[김현정]
강경파로 분류되는 게 헤그세스 장관하고 댄 케인 합참의장이 강경파로 분류되고 있는데 지금도 협상 국면이지만 그거에는 관심이 없고 계속 전쟁을 해야 된다는 취지로 주장한다고 해요. 그런데 미국 내에서도 주로 강경파와 온건파가 있는데 정치나 경제와 관련된 참모들 같은 경우에는 유가가 치솟고 휘발유 가격이 치솟기 때문에 부담 때문에 빠른 종전을 원하는 것 같고 반면에 헤그세스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달성될 때까지 계속해서 전쟁을 이끌어 나가야 된다는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과정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올해 중간선거도 있고 정치적인 위기상황인 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출구전략을 써야 되는데 그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강경파들한테 자기는 강경파와 결이 다르다는 그런 걸 강조하기 위해서 저렇게 의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데 지난번에 자기 사진이 잘 못 나왔다고 백악관 기자들의 출입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기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전쟁 끝내는 것에 대한 이견이 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김재섭]
제 생각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앞서 말씀하신 대로 전쟁이 장기화되고 그로 인해서 미국 경제가 불안해지고 국제질서가 어지러워지는 경우에 그리고 또 트럼프에게 맞닥뜨린 최대 현안인 중간선거의 문제와 관련해서 책임을 분산해야 할 목적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강성인 인물, 메시지가 가장 센 인물에게 전쟁의 책임 일부를 돌리면서 본인이 가지는 책임 일부를 완화하거나 아니면 분산시켜서 전쟁 장기화의 책임에서 일정 부분 벗어나는 효과가 하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트럼프가 계속 협상 낙관론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굿 캅, 배드 캅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는 협상의 중재자 그리고 내가 협상에 나가서 전쟁을 끝내겠다고 하는 굿 캅의 역할을 일정 부분 담당한다고 하면 반면에 한쪽에서는 강경파가 무조건 전쟁할 거고 폭탄을 더 쓸 수 있고 우리는 무조건 전쟁으로 이 국면을 끝낼 거고 이렇게 굿 캅, 배드 캅의 일정 부분을 하는 기능도 있다고 생각해서 아마 이런 식으로 역할분담과 책임분산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잡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앵커]
결국 협상이 잘 되면 내 탓이고 협상이 안 되면 네 탓이다 이렇게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교전국들의 셈법이 엇갈리면서 종전을 위한 방정식은 더 복잡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협상 카드를 꺼내 들면서 이란을 몰아붙이던 이스라엘에선 조급함과 당혹감이 감지됩니다. 이스라엘의 한 매체는 이란이 호르무즈 통제권 등 우위를 점한 상태로 전쟁이 끝날 가능성 때문에이스라엘 지도자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그래서 전쟁이 끝나기 전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거점인 레바논 남부를 아예 이스라엘 땅으로 만들려는 영토 확장 공세를 끌어올린다는 겁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자랑해 온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종전은 실수'라며 이란과 계속 전쟁하라고 트럼프를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요, 사우디는 수니파, 이란은 시아파 중심 국가로 수십 년간 중동 패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만큼 이번 전쟁을, 이란을 손볼 마지막기회로 여기고 있단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우리돈으로 약 3000조 원의 재력가 미스터 에브리띵으로 통하는 빈 살만이 이란과의 전쟁을 이어가야 하고 이란 강경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트럼프를 부추긴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기회에 이란의 씨를 말려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김현정]
중동에서 3개국이 패권을 다툰다고 하잖아요. 이란하고 이스라엘하고 사우디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사우디는 수니파가 주축이고 이란은 시아파가 주축인데 사우디에서 봤을 때는 이란이 중동에서 현존하는 위협으로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을 하는 와중에 그런 중동의 지형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 이란 정권을 교체하는 그런 것까지 바라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그거에 대해서 대답을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종전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는 빈 살만이 한 얘기는 들었지만 그것에 대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지 않아서 빈 살만의 의도대로 하기보다는 협상과 압박 두 가지 병행하는 과정에서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선에서 절충돼서 정리되지 않을까. 그리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우디와 함께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은 눈엣가시인 이란을 치고 또 이번 기회에 레바논 영토도 가져가겠다, 이런 영토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어요.

[김재섭]
그런데 저는 일단 대한민국 정치인 입장에서 그게 우려됩니다. 확전하는 양상이 보이고 있는데 국가 간의 분쟁도 커지는 양상도 보이고 있는데. 지금 특히 이스라엘의 요구도 그렇고 미국이 이른바 중동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계속 폭탄을 쏘고 이후에 다른 사람을 또 참수하고 또 암살하고 하면서 이란 내에서는 민족주의 이런 것들이 발동하면서 더 강경한 대응들로 일관하게 되면 거기에 폭탄을 쏘고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이렇게 되면 인도태평양의 안보 문제들이 중동으로 다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지는 상황이거든요. 당장 주한미군에 있는 무기들을 중동으로 차출하기로 어느 정도 합의했다는 기사들을 제가 1~2주 전에 본 것 같거든요. 당장 대한민국의 안보공백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중동에 있는 다자간의 양상들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하는 제 입장에서는 미국이 이스라엘 말처럼 무조건 이번에 이란을 끝내야겠다, 중동전쟁을 마무리해야 되겠다는 태도로 미국이 만약에 이 전쟁을 확전시킨다고 하면 인도태평양에 생기는 안보공백은 굉장히 위협적이라고 생각되고 그거는 현실적인 문제로 닥치기 때문에 저로서는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앵커]
중동전쟁이 미칠 여파까지 지적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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