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두고 미국은 협상 중이다, 이란은 대화는 없다며거듭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협상설에도 군사적 긴장이 풀리지 않는 중동 상황과 경제적 여파까지 이 시간 짚어보겠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먼저 듣고 오시죠.
[앵커]
백악관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고 레빗 대변인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옥이 어떤 걸까요?
[김열수]
지옥이라는 말이 천당과 지옥을 얘기할 때 많이 쓰이잖아요. 지옥에나 떨어져라. 상대방을 굉장히 저주할 때 쓰는 표현이고. 지옥문이 열렸다는 것은 지금 말 안 들으면 이란을 완전히 지옥처럼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거잖아요. 지금까지는 미국에 의해서 오폭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요새는 정밀하게 미사일들이 목표물에 떨어지기 때문에 민간에 대한 피해는 없거든요. 그리고 군사적인 인프라는 다 타격해서도 민생과 관련된 인프라는 손을 안 댔습니다. 그래서 민생과 관련된 인프라를 얘기하면 제일 큰 게 아무래도 전력시스템, 그다음에 물과 관련된 댐이죠, 댐 시스템. 그다음에 교량, 철도, 그다음에 에너지 시스템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손대겠다고 그랬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은 우선 전력시스템부터 먼저 때리고 그다음에 에너지 시스템으로 넘어가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8000만 넘는 이란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지옥문이 열리게 되는 거니까 그걸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듣고 오셨지만 이란 외무장관이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또 이란 측에서 협상안 자체는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열수]
두 개의 말이 다 맞아요. 왜냐하면 협상은 안 하고 있죠. 만나지는 않으니까. 그러면 15개의 미국의 요구안이 파키스탄을 통해서 이란으로 넘어간 거잖아요. 그러니까 협상은 안 하고 그것만 받아본 거잖아요. 그러니까 받아봤으니까 검토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 말이 틀린 것은 아니고요. 그 사람은 말은 맞는 거죠. 그래서 미국은 미국대로 5개의 이란으로부터 받은 게 있으니까 그거 보고 있을 거고. 그렇게 되면 어느 정도 보고 나면 제일 빠른 시간이면 내일쯤 될 텐데 그게 내일모레 금방 만나질까, 그런 생각은 들어요.
[앵커]
미국이 이란에 제시한 15가지를 보면 핵 포기하라는 거고, 쉽게 말해서. 또 이란이 제시한 5가지를 보면 암살 그만하고 우리한테 전쟁 배상금 줘라, 이런 내용입니다. 서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거든요.
[김열수]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핵프로그램 없애라고 하는 거고 그다음에 미사일 같은 경우는 수량하고 사거리 그거 제한하라고 하는 거고 호르무즈 해협 풀라고 하는 그게 핵심이란 말이죠. 그런데 이란이 제시한 걸 보면 전혀 딴판이에요. 암살 그만두고 폭격 그만두고 우리뿐만 아니라 헤즈볼라나 이런 데도 더 이상 하지 말고 배상하고 그리고 다시는 미국이 침략하지 않도록 하는 메커니즘 만들고 그런 거거든요. 그러면 이란 쪽에서 맨날 얘기했던 것이 우리는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평화적인 핵농축은 가능하다고 하는데 핵 문제는 하나도 안 나오잖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미사일이라는 것은 핵 문제만 해서 쭉 논의를 해 왔는데 미사일 의제가 들어가는 것은 원래 의제에 없었던 거다. 그러니까 이건 손대면 안 되는 거라고 했는데 그 문제도 이란에서는 아무 말도 안 했거든요. 그래서 이란이 제시했던 5가지를 보면 오히려 협상을 해서 국가의 이익을 얻겠다는 그런 차원이 아니고 오히려 휴전의 조건에 해당되는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양쪽에서 서로가 15개하고 여기 5개가 굉장히 서로 극단에 가 있는데.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그러면 이거 논의하자 그러면 우리도 이건 되고 이건 안 되고 이런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핵도 빠지고 미사일도 빠지고. 지금 기껏 여기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것은 호르무즈 딱 하나 나와요. 그러니까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줘라 하는데 이란에서는 이거 우리 주권에 해당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거든요. 전쟁 배상금도 미국은 한마디도 안 하잖아요. 그런데 이란만 요구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엇박자가 나고 있어요. 그러니까 서로가 검토한다고 얘기하는 게 맞는 거고. 그러면 이걸 가지고 언제 만나서 협상할 것이냐 하는 것은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이렇게 전쟁 당사국의 엇박자가 보여지는데 그럼에도 뉴욕증시는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협상이나 종전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오니까 기대감 때문일까요?
[허준영]
물이 절반 남았을 때 절반밖에 안 남았냐, 혹은 절반이나 남았냐고 판단하기는 하는데. 아침까지 미국 시장의 분위기는 그래도 휴전을 위한 실마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데 사실 제가 물 얘기를 왜 드렸냐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면 미국의 2개 해병사단이 이동 중이고 공수부대 하나가 가고 있습니다. 지상전도 가능성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뭔가 갈리바프라고 하는 카운터파트를 찾았고 미국이 오퍼를 했고 이란도 오퍼를 했고 휴전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는 게 아니냐, 미국 시장을 자극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휴전 가능성은 있는데 구체적으로 보이지는 않으니까 이게 불확실성이잖아요. 그리고 주식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고. 그래서인지 우리 증시는 많이 떨어졌어요.
[허준영]
불과 몇 시간 이후인데요. 그 이후로 미국의 흐름과 이란의 움직임을 보니까 아까 나왔던 메시지도 그렇고요. 생각보다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오늘 우리 시장은 빠진 거 그리고 환율은 올라간 게 있고요. 거기다가 산업적인 요인도 하나 있는 게 구글에서 터보퀀트라고 하는 알고리즘이 나온 게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메모리 기업들의 메모리 수요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 때문에 떨어진 부분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오늘 한 4% 빠지고 SK하이닉스가 6% 빠진 것도 어떻게 보면 산업적 요인. 더 중요한 건 중동발 요인이 생각보다 잘 안 풀리겠구나. 저희는 물이 절반 남은 걸 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절반밖에 혹은 절반이나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뀔 겁니다.
[앵커]
어떻게 판단을 더 많이 하는가 그 부분일 것 같은데 이렇게 협상 이야기가 나오지만 중동은 여전히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른바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이란의 집속탄이 이스라엘을 타격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빛 하나가 공중에서 여러 갈래로 흩어집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집속탄'입니다. 하나의 탄두에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의 작은 폭탄이 실린 형태인데요. 최근 들어서는 위력이 달라졌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이란의 신형 집속탄은탄두 무게를 100kg까지 늘렸습니다. 탄두 속 소형폭탄 무게도 늘어나면서 건물 한 채를 무너뜨릴 정도로 파괴력이 향상됐습니다. 문제는 방어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집속탄을 탑재한 탄도미사일은 공중에서 분리되기 전에 요격해야 합니다. 요격에 실패해 땅으로 떨어지면 동시다발로 터지면서 광범위한 피해를 주게 되는데요. 집속탄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도심에선 곳곳의 주택과 도로가 파손됐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우리가 악마의 무기라고 불리는 집속탄을 3D 영상으로 보여드렸습니다. 이렇게 휴전협상 얘기가 나오지만 미국 중부사령관은 타격이 끝난 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김열수]
1만 개의 목표를 때렸다고 얘기하는데요. 지금 보셨다시피 집속탄을 가지고 텔아비브도 때리고 있고 집속탄을 가지고 이스라엘의 핵기지 근방도 때리지 않았습니까? 그게 준중거리 미사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디모나 핵기지도 때렸고요. 게다가 4000km 정도 나가는 미사일을 통해서 미국과 영국이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까지 때렸거든요. 거기는 공습하는 전략폭격기 발전기지고 F-22 전투기 발진기지인 동시에 전략잠수함의 보급기지이기도 하거든요. 그곳을 때렸단 말이죠. 그 말의 의미는 처음에 이란이 주로 사용했던 것은 질이 낮고 비교적 단거리인 미사일을 사용하다가 그걸 통해서 이스라엘과 미군들의 방공망을 많이 와해시키고 남은 질 좋은 거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한다는 의미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은 좀 남아 있고 아직까지 이 부분은 파괴가 안 됐다는 걸 의미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중부사령관이 이런 부분도 좀 더 파괴해야 될 부분이 남아 있다고 얘기한 거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지시하느냐에 따라서 때릴 데가 많잖아요. 지옥문을 열게 하려고 하면 그 부분이 남아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끝났다 이렇게는 절대로 군대의 장군들이 얘기하지 않습니다.
[앵커]
저렇게 공격을 주고받는 것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지만 어쨌든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봉쇄가 풀려서 선박들이 통행을 하느냐 이 부분일 텐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주한이란대사가 어제 비적대적 국가라서 통항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우리가 직접 이란과 협상을 통해서 풀어볼 실마리가 있을까요?
[김열수]
일본도 그렇게 했잖아요. 일본도 비적대적 국가라고 하니까 그게 가능했는데 우리 외교부 장관하고 이란의 외교부 장관하고 서로 전화를 통했는데 전화통화한 내용이 발표됐을 때 이란의 외교부 장관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얘기했다고 생각은 안 했어요. 그래서 일본하고 한국하고 다르게 대접을 하고 있는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주한이란대사가 이런 말을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한국도 비적대적인 국가기 때문에 이란과의 외교통로를 통해서 우리 배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이 안에 들어가 있는 배가 3200척 정도 되고 우리 한국 배도 26척이 그 안에 있잖아요. 180명의 승무원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외교적 경로를 통해서 이 배들이 무사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이게 하루 평균 보면 통상 380척이 들락날락했는데 지금은 4척 내지 5척 정도 나온다니까 계속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란과의 외교적인 관계, 외교적인 루트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적이 아닌 국가들에 호르무즈 해협은 통과시켜주겠다는 걸 공식화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어제 이란으로부터 아주 큰 금액의 선물이 도착했다고 했는데 그 선물이 바로 이 부분을 얘기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허준영]
맞습니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글로벌 유가고요. 미국의 소비자들에게도 가고 있다는 거잖아요. 미국도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 중에 하나가 유가가 갤런당 3. 5달러 이하일 때는 아무도 관심을 안 갖다가 3. 6달러 이상을 넘어서면 모든 언론이 달라붙어서 그걸 보도한다고 해요. 지금 유가가 갤런당 4달러로 돼 있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쨌든 주된 관심사는 유가를 낮추는 건데 그런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굉장히 좋은 소식이죠. 그런데 이란 정부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는 건 주목해 볼 만한 것 같아요. 최근 며칠간 어떻게 말이 바뀌었냐면 처음에는 위안화로 거래하는 LNG나 유조선에 대해서는 우리는 통과시키겠다가 첫 번째. 두 번째로는 비적대적 선박은 다 괜찮다. 그래서 이란 외교장관이 우리나라 조현 외교부 장관한테 어떤 얘기를 했냐면 한국 선박 호르무즈 해협에 발 묶여 있는 선박들 다 정보 자세히 달라. 우리가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 한 게 두 번째 발언. 그리고 나서 오늘 아침에 우리나라 라디오 방송에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한 인터뷰가 있는 거죠. 어떻게든 미국이랑 연관된 선박들은 선박들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식의 발언을 한 것을 보면 첫째 이란 내에서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것 같고요. 그 얘기는 우리 첫째, 선박들의 안전 문제도 있지만 두 번째로는 앞으로 여기를 항행하게 되더라도 저희가 보통 위험 프리미엄이라고 하죠. 굉장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그것들이 보험료 같은 것에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수익원으로 삼으려고 하는 건지, 여기를 지나갈 때마다 200만 달러를 내야 한다.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30억 원 정도 되는데 이게 가능한 걸까요?
[김열수]
거의 해적 수준이죠, 그렇게 되면. 이건 국제해양법 협약에 위반되는 건데. 공해와 공해를 연결하는 자연상의 해역 거기에서는 통행료 같은 것을 못 받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무해통항할 수 있도록 권리가 되어 있는데 이란 같은 경우 여기에 서명은 했는데 비준은 아직 안 했어요.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UN해양법 협약에 의하면 이건 자연적으로 생긴 해협이기 때문에 수에즈 운하나 파나마 운하처럼 인공적으로 파서 거기에 돈이 들어가서 받아내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3월 11일날 중요한 UN안전보장에서 중요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그게 바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는 안 된다. 그리고 무해통항권을 인정해라. 그리고 거기 지나가는 배에 대해서 공격하는 것은 안 된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만일에 이런 식으로 계속 이루어지면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추가적인 조치가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나면 아마 연합함대 구성과 관련된 그런 것들을 검토할 수 있다는 그런 의미거든요. 그래서 UN해양법 협약이나 또는 UN안보리 결의안 이런 것들을 비교해 볼 때 이란이 여기에서 통행세를 받고자 하는 것은 위법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앵커]
배 한척이 지나갈 때마다 30억 원을 내라. 이 통행료는 현실성은 부족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쨌든 실질적으로 이런 요구를 하고 이제는 홍해 앞까지 막아버리겠다 이런 위협도 하고 있거든요. 그럼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허준영]
호르무즈랑 홍해를 나눠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먼저 홍해 같은 경우 2023년 후티반군이 굉장히 창궐했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지나가는 배들이 어느 배냐면 사실 유럽에서 희망봉 돌아오기는 너무 멀거든요, 남아프리카까지. 그래서 수에즈 운하를 타고 오는데 거기에 홍해가 있습니다. 그쪽이 너무 위험하니까 약간의 위험이 있더라도 그때부터는 이 배들이 항행을 희망봉 쪽으로 돌린 배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는 조금의 위협이라도 홍해에 있으면 대체항로를 구축하겠지만 대체항로라는 게 기본적으로 물류비가 50~60%가 더 드는 거기 때문에 비용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 같고. 호르무즈 같은 경우 지금 문제가 뭐냐 하면 원유가 나오는 데고 카타르 같은 데서 LNG시설이 복구되면 LNG가 나올 거고요. 최근 들어서 각광받고 있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여기서 헬륨이랑 황 같은 걸 사다 쓰고 있습니다. 이건 반도체 웨이퍼라고 하는 피자 도우 같은 게 있잖아요. 그걸 세척하거나 냉각하는 데 쓰는 반드시 필요한 거거든요. 거기다가 전 세계 비료들이 여기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여기서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한 대당 30억을 붙인다? 그러면 기업들이 견디다가 어느 순간에는 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봤을 때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우려가 되는데요. 최정예 부대가 협상 시한에 맞춰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오와 열을 맞춰 수송기에 오르는 미군 장병들, 낙하산을 타고 공중에서 적진에 침투하는 최정예 82공수사단 부대원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천 명 넘는 이 부대 병력을 중동에 투입하도록 승인했습니다.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현지 시간 27일쯤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2공수사단 말고도 미 해병원정대 2개 부대가 캘리포니아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중동지역으로 향했습니다. 협상을 하면서도 수천 명 규모 병력으로 대규모 지상작전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지상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거론되는 곳은 이란 석유산업의 핵심 하르그 섬입니다. 미국은 지난 13일 섬을 공습하면서 석유시설은 제외하고, 군사시설만 공격했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하기 위해 이번엔 아예 점령하려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CNN을 보면 이란은 최근 몇 주 동안 하르그 섬 방어를 강화했습니다. 미 해병대 상륙에 대비해 해안가에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를 매설하고 휴대용 지대공 유도 미사일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국들이 미국을 돕는 것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적들이 중동 국가 한 곳의 지원을 받아 우리 섬 한 곳을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선을 넘으면 무자비한 공격 대상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미군의 움직임은 계속 관측돼서 도대체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정말 압박용일까 하다가도 하르그섬에 대한 분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게 정말 가능할지, 많이 위험을 감수하고 어떻게 돌입할까요?
[김열수]
일본에서 오는 해병대, 미국에서 오는 해병대 다 합쳐봤자 5000명 그리고 지금 82공정사단에서 오는 인원이 1000명이라고 얘기하는데 맥시멈은 3000명이라고 쳐도 8000명이 대규모 지상전은 못 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걸프전 때 미군이 투입된 인원만 해도 67만 명 그리고 이라크전 때는 17만 명. 그러니까 그거하고 비교하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죠. 그런데 지금 특수전을 할 가능성은 있죠. 특수전이 하나는 공정작전으로 나타날 수 있고 하나는 상륙작전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공정작전과 상륙작전이 한 지역에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예를 들어서 공정작전은 하르그섬에, 그다음에 상륙작전은 호르무즈섬 입구 아부무사섬이나 대툰브, 소툰브 여기로 갈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하르그섬 같은 경우 여의도의 7배밖에 안 되는 조그마한 섬이거든요. 그 터미널이 이란 수출의 90%를 그곳을 통해서 나가니까그런데 그 섬을 유심히 보시면 왕관의 보석이라고 하듯이 보석처럼 생긴 게 전부 다 석유저장시설이잖아요. 저기에 공정사단이 낙하산을 타고 내린다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내리게 되면 이란이 저걸 가만두겠습니까? 저기에 있는 지뢰제거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히려 그 정도 되면 이란이 너 죽고 나 죽자 이런 생각이 들면 미사일을 쏠 수 있거든요. 그러면 불바다가 되는 겁니다. 조그마한 섬이고 아무데도 숨을 데도 없어요. 그러니까 굉장한 위험이 뒤따른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호르무즈 입구에 있는 섬들도 조그마한 섬들이에요. 대툰브 해 봤자 우리 대청도만 한 건데 그런 섬들에도 가게 되면 여기도 굉장히 이란하고도 가깝거든요. 거기도 굉장히 위험해요. 그래서 그 숫자들이 한 8000명이 투입돼서 희생자가 세 자리 숫자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목을 겨누는 형상이 될 거다. 그래서 압박용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 상륙하거나 공정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미군들한테도 위험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에도 위험을 초래하는, 또 이란으로서도 그렇게 좋은 건 아니죠. 다 나쁜 시나리오만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실행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상군에 대한 관측까지 저희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와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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