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은 전쟁 발발 후 막은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조건으로 일종의 통행료 부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엔 다른 이슬람 4개국까지 가세해 백악관에 이를 제안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안전을 제공하는 대가로 통행료를 물리는 법안의 초안을 다듬고 있습니다.
이번 주 최종안이 나올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안이 통과돼 시행되면, 전쟁 비용 보전과 안보 유지 비용 명목으로 이란이 받을 통행료는 회당 약 30억, 한 해 30조∼150조 원을 거둬들일 수 있을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미국은 통행료 부과를 강하게 반대했고, 함께 회담한 주요 7개국 다른 외무장관들도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회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직면하게 될 과제 중 하나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구축하려 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이에 맞설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서방 나라들이 미국에 동조하자, 이번엔 반대로 이슬람 국가들이 이란을 거드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모여 호르무즈 재개방 문제를 주로 논의했습니다.
회의 전 '수에즈 운하 방식'의 통행료 체계가 포함된 제안서를 미국 백악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튀르키예와 이집트, 사우디가 호르무즈에서 원유 수송을 관리할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고 파키스탄에 참여를 요청했다는 전언도 나옵니다.
컨소시엄 제안이 미국·이란과도 논의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들 이슬람 국가 장관을 초청해 회담을 연 파키스탄은 총리와 국방군 총사령관이 각각 이란·미국 대통령과 대화하며 중재국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주요 비(非) 나토 동맹국'이지만 미군 기지가 없어, 여느 중동 국가와 달리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지 않았고, 시아파 무슬림이 많아, 국경을 맞댄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오랜 유대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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