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32일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 상황,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 센터 연구 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 통첩 시한이 미 동부 시간 4월 6일 저녁 8시 우리 시간으로 7일 화요일 오전 9시죠. 이제 딱 일주일 남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불발될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유전, 하르그섬에 이어 담수화 시설까지 완전히 폭파하고 파괴하겠다고 사실상 최후 통첩을 날렸습니다. 관련 영상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6일까지 협상이 안 될 경우에 이런 모든 시설들을 초토화하겠다는 건데 지금 담수화시설을 언급한 건 처음이지 않습니까? 민간인의 생존이 연결된 식수가 걸려 있는 데잖아요.
[김덕일]
지금까지 유예한 건 민간발전소에 대해서 두 번 유예한 거고요. 하르그섬이야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영상에도 나왔죠. 석유를 뺏고 싶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그 정도는 사람들이 예상할 수 있었는데 담수화시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언급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기와 석유 둘 다 중요하지만 없을 경우에는 상당히 불편을 느끼지만 물을 안 마시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이란의 가장 큰 약점을 건드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걸프국가들인 쿠웨이트 같은 경우에는 담수화를 통한 식수 공급 같은 것들이 90% 이상이고요. 이란은 그것보다는 훨씬 비율이 적기는 합니다마는 만다라압박스에서 담수화시설이 있고요. 이란 같은 경우는 물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심각한 가뭄위기를 겪어서요. 저수지라든가 댐의 저수율도 상당히 낮아져 있고 수도인 테헤란이 물 부족 사태 때문에 옮겨야 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니까 그 약점을 지고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이것까지 나온 걸 봤을 때 현재 이란도 물론 지금 현재 협상에 대해서는 초조할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제안을 했는데 그 제안에 대해서 확실한 확답, 회담의 가능성, 합의가 될 것 같은 그런 대답이 전해오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압박하기 위해서 이런 담수화시설까지도 언급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역설적으로 협상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봐야 됩니까?
[김덕일]
물밑으로는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계속해서 의견은 전달하는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요구사항이 워낙에 높고 이란 쪽도 원하는 사항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파키스탄은 잘 될 거라고 얘기해서 이번 주까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겠습니다마는 현재까지는 뚜렷하게 가시적으로 나타난 성과가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사실 하루 전만 해도 협상이 극도로 잘 되고 있다. 조기 타결을 시사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하루 만에 또 강경 메시지로 전환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협상의 기술 측면 같습니다. 계속해서 강온양면 전략을 하면서 조기에 끝낼 것 같다는 건 국내 유권자들이라든가 세계 시장을 향한 메시지라고 볼 수 있겠고 또 강하게 나오는 것은 이란 쪽 수뇌부들을 향해서 계속해서 압박을 주는 메시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계속 한 달간 우리가 지켜봤으니까 이것은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파악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해서 막혀 있어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보도했단 말이죠. 군사작전을 좀 줄인 다음에 외교적인 압박을 한다는 건데 외교적인 압박이라는 게 뭐가 있을까요?
[김덕일]
외교적인 압박이라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름 같은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느낌은 있습니다마는 미국 혼자 힘보다는 국제적인 공론의 장을 만들어서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이라는 여론을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겠고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결하지 않은 채 그냥 나가는 것도 저는. .. 경제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석유가 많이 나기 때문에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저는 이것도 역시나 약간 외교적 수사라고 보는 게 이렇게 함으로써 걸프국가들이 미국에 오히려 더 매달릴 수 있게 만드는 그런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걸프국가들은 미국에 대해서 서운한 점도 있을 겁니다, 분명히 이번 전쟁에 대해서. 하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미국에 안보를 의존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만약에 걸프국가들에게 어떤 청구서를 내밀 때 걸프국가들이 미국을 잡을 수 있겠죠, 가지 말아달라고. 그런 것도 노릴 수 있겠고요. 그리고 이렇게 나가게 된다면 경제적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으로 봤을 때 이렇게 나가게 되면 가장 득을 보는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는 이번 중동전쟁을 빨리 마무리짓고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게 목표일 수도 있겠고요. 그런데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그냥 내버려두고 나간다는 건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이라든가 중국에게 석유 수송 같은 길을 내주는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전략과도 맞지 않고 러시아도 현재 중동의 교두보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미국이 여기에서 사라진다. 그렇다면 러시아가 중동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만 따질 것이 아니라 큰 국제정치학적으로 봤을 때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나갈 가능성이 없어 보이고요.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그냥 나간다는 것은 외교적인 수사이고 걸프국들에게 주는 압력이 아닐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외교적 압박이 실패할 경우에 미국이 유럽 그리고 걸프지역 동맹국들에게 이 해협 개방노력을 주도하라고 압박할 계획이다, 이런 보도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만에 하나 정말로 이렇게 동맹국들만 압박하고 그냥 나가버린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진짜 배 한 척당 30억씩 내고 나와야 되는 건가요?
[김덕일]
30억씩 내는 것은 잘못된 선례. .. 몇몇 지금 그런 국가들이 있는데 이게 되게 되면 너무나 잘못된 선례를 남기게 되겠고요. 이렇게 될 경우에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통행료를 달라고 할 경우에는 세계 무역질서, 해상질서 자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지금 현재 프랑스 합참의장도 그렇고 지금 UN 결의안이 이런 것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3월 11일날 뉴욕에서 호르무즈 해협 같은 해협을 이란이 위협하는 것에. .. 우리도 찬성표를 던졌고 이미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다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행동이라든가 어떤 연합함대라든가 이런 모습으로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당장 우리나라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안에 갇혀 있으니까 이란 정부와 접촉하되 소위 말하는 몸값이라고 하는 그런 걸 주면서까지 우리가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다른 국가들과 함께 동맹이 아니더라도 전 세계적인 공감을 얻어가면서 UN을 통한 방법을 통해서 이란 측에게 계속 압력을 가하는 것이 저는 더 올바른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 의회에서는 호르무즈 통행료를 징수하는 계획안이 승인됐기 때문에 만약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제대로 타결되지 않으면 이란은 계속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려 할 것이거든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결국 전쟁이 끝나고 이득을 보는 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김덕일]
우선 이란 의회에서 통과가 됐습니다. 아직 한 단계가 남아 있는 게 이란은 의회에서 통과가 되더라도 헌법소위원회라는 곳에서 1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고지도자가 6명 임명하고요. 또 최고지도자가 임명한 사법부 대표가 6명을 임명해서 12명인데 여기서 법률안을 검토해서 통과가 돼야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란이 이걸 작정하고 있다면 통과가 되겠죠. 그렇게 될 경우에는 한 단계가 아직 더 남아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는데 이것도 역시나 지금 존재를 감추고 있는, 이것도 모즈타바가 승인을 한다면 완전히 법적으로 효력을 얻게 될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제가 봤을 때는 국제법과 어긋나면서 이란이 자국법을 강요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질 텐데요. 어느 것이 더 우선시될지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호르무즈 해협은 나와 문제가 상관없기 때문에 나머지 국가들이 알아서. 그러니까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이 풀라고 하지만 이런 법령 같은 경우에는 저는 국제사회가 용인해서는 안 되는 법이기 때문에 굳이 미국이 아니더라도 제가 봤을 때는 국제적인 압력으로 계속 외교적인 압력이라든가 그런 쪽으로 해서 풀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이것이 안 될 경우에는 오히려 국제사회가 이 점에 대해서 경제제재를 더 가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최대한 전쟁이 아닌 수단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도 이란의 통행료 징수에 대해서 잘못된 선례가 될 거라면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지금 그 옆에 있는 수에즈운하를 왕복할 때는 배 1척당 22억 원을 이집트에 내고 있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다른 겁니까?
[김덕일]
해협은 자연스럽게 생긴 거지 않습니까? 수에즈운하, 파나마운하라든지 운하 같은 것들은 사람이 직접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사람의 노력이 들어갔으니까 통행료를 받게 되어 있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예외적으로 해협 같은 경우에 받는 경우가 있긴 한데, 예외적인 국가를 소개시켜드리자면 튀르키예라는 나라 안에는 영토 안에 해협이 2개가 있습니다. 보스포르스 해협이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통행료는 아니고 등대사용료라든가 청소비 같은 것들 관리비로 받습니다. 배를 측정할 때 순톤수당 5. 8톤스를 받습니다. 관리비 명목으로 해서. 그래서 이건 좀 다르죠.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아랍에미리트 이렇게 있는 해협이기는 하지만 이건 튀르키예 영토 안에 있는 건데 이건 어떻게 결정이 됐느냐 하면 1936년도에 세계 강대국들과 여러 국가들이 참여해서 국제적인 조약을 맺었습니다, 스위스에서 36년도에 조약을 맺어서 이건 튀르키예 영토 안에 있으니까 관리를 해라. 이런 식으로 해서 된 적은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자연 해협을 한 국가가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우리가 통행료를 받겠다고 한 사례는 찾아보기가 힘든 사례고요. 만약에 이렇게 될 경우에는 전 세계 해협마다 우리나라도 이용하는 말라카해협이라든가 지브르트해협 전부 다 돈을 받아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문제가 생기게 되고 그래서 운하화 해협은 반드시 구분해야 되는 점이 있다. 해협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는 것이 국제적인 상식이고 그것이 국제법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해서 통행료를 받으려는 것이고 백악관에서는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전쟁 비용을 분담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꺼낸 거예요. 1991년도에 있었던 걸프전을 언급했는데 당시에는 동맹국이 전쟁비용의 3분의 2를 냈던데 이번에 이 얘기 꺼낸 의도는 어떻게 보세요?
[김덕일]
그 당시 보면 한 610억 정도, 600억 달러 이상인데 동맹국들이 많이 분담했고 걸프국가들이 대략 368억 이상을 낸 것으로 나옵니다. 그 당시에는 사담 후세인이라는 이라크의 독재자와 맞서서 국제적인 UN이라든가 다국적군이 결성됐었고 국제적인 합의 하에서 했었고 또 걸프국가들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했었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군 부대들도 주둔한 상태에서 지상전을 벌였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와는 지금 상황이 좀 다르죠. 미국이 그런 국제적인 동맹까지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한 전쟁적인 측면도 있는데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면 걸프국가들은 돈을 내는 것에 대해서 처음에는 유쾌하지 않겠습니다마는 그래도 내야 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이라고 하는 어떤 방패가 갑자기 사라지게 됐을 경우에 이란의 위협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다면 미국을 대체할 국가가 있을 것인가. 중국이 그 역할을 해 줄 것인가, 러시아가 그 역할을 해 줄 것인가 생각해 봤을 때는 저는 좀 회의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당분간은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고요. 지금 미군 기지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돈을 미국이 전비도 조달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이것을 현찰로 직접 받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마는 오히려 미국 무기를 판매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사드라든가 아니면 F-35 전투기 같은 경우는 미국이 현재 중동국가 중에서 이스라엘만 보유하고 있는 상태고 사우디아라비아한테도 일단 판매하기로 했습니다마는 이스라엘보다 다운그레이드된 버전으로 판매가 될 겁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미국 같은 경우에는 돈을 직접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오히려 미국의 무기를 판매하는 것으로 그런 비용을 좀 더 조달받는 형태라든가 아니면 재건사업 같은 게 많이 필요할 겁니다. 에너지인프라가 많이 파괴됐기 때문에요. 그런 데 미국 기업이라든가 미국 투자가 들어가는 식으로 해서 그런 식으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를 워낙에 좋아하니까요. 그런 식으로 분담금 같은 것을 받을 방법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그래픽으로 보여드렸듯이 걸프전 때는 전쟁비용 610억 달러의 3분의 2를 동맹국이 부담을 했단 말이에요. 물론 이번 전쟁은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워낙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불가이기 때문에 관세협상에 이어서 동맹국에게 어떻게든 전가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에게 또 어떤 압박이 들어올지 모르겠거든요.
[김덕일]
분리해서 봐야 될 문제이기는 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라든가 이런 쪽에서 아니면 대한민국이랑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주한미군, 주일미군. 주한미군 같은 경우에는 분담근 같은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관세 같은 문제도 있을 것 같고 그래도 한국과 일본은 조금 잘 피해간 느낌이긴 합니다. 아직까지 미국과 큰 갈등은 없는데 문제는 나토 같은 국가들입니다. 나토는 상당히 미국과 각이 선 관계가 보이거든요. 그래서 나토 같은 경우는 미국이 자신들이 기여하는 것을 확 줄이겠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이것은 나토가 받아들이기에 상당히 위기로 받아들일 수 있겠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알아서 하라면서 방위비를 GDP의 5%까지 끌어올리라고 하는데 현재 나토 회원국들에게 이건 상당히 무리한 요구기도 할 겁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우리는 나토를 직접 탈퇴하기까지는 않을 겁니다. 냉전 이후 구축해 왔던 러시아 견제용으로 만들었던 대서양벨트인데 이것을 미국이 완전 탈퇴까지는 하지 않겠습니다마는 신경을 좀 쓰지 않는 쪽으로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는 그런 식으로 부담을 넘기지 않을까, 나토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알자지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토 재검토를 언급했거든요.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셨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꾸준히 한 달 내내, 3월 내내 나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어요. 어떤 식으로 나토에 부담을 지우려고 할까요?
[김덕일]
나토가 상당 부분 냉전이 끝난 이후에 군사력이라든가 많은 유럽국가들 특히 독일 같은 경우도 군사력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쓰지 않은 부분이 있죠. 그래서 상당 부분 예전에 비해서는 군사력 같은 것들이 예전만 못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너무나 무임승차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까 이제부터라도 경제적 부담을 늘려서라도 미국이 돈을 안 쓰고 하라는 식으로. 아까 말씀드렸듯이 GDP의 5%, 많은 국가들이 그 정도까지 훨씬 낮은 비용을 하면서 유럽이 많이 비판받는 요소가 국방비는 안 쓰면서 너무나 복지에 대한 많은 비용을 쓰는 게 아니냐라는 게 있는데 그 비용을 돌리라고 하면서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할 거고요. 미국은 기여하는 돈 같은 건 우리가 줄일 테니까 그러면 나토 너희끼리 알아서 해 봐라, 이런 식으로 해서 약간 고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 식으로 하되 탈퇴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아요. 만약에 탈퇴할 경우에는 러시아에게 좋은 일을 시키는 것일 수 있거든요. 힘들게 냉전 때 만들었던 대서양벨트라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은 갈등은 있습니다마는 러시아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봤을 때 나토를 탈퇴할 경우에는 러시아 좋은 일을 시키는 거죠. 아까 호르무즈 해협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 러시아에 좋은 일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문제만으로 보기는 힘든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스페인은 미국 군용기 영공 통과도 불허를 했고 이탈리아도 시칠리아 공군기지를 사용하는 걸 불허하고 미국과 영국 간 전통적 안보협력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미국이 이번 전쟁으로 잃은 것과 얻은 게 있다면 어떻게 분석하시겠습니까?
[김덕일]
잃은 건 스페인 같은 경우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인데 그 전부터 미국과 상당히 많은 각을 세워왔고요. 이탈리아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번에도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보면 동맹이라고 볼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가치라든가 그러니까 인간관계도 비슷하죠. 가치라든가 의리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동맹을 관리했었어야 했는데 너무 거래대상으로 봤고 비용, 손익계산서를 너무나 따졌고 그걸 동맹들에게 너무 강요한 부분이 있지 않나. 그래서 미국이 기여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그런 수사를 남발함으로써 많은 미국에 안 좋은 여론까지도 일부러 만든 측면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얻은 측면보다는 잃은 측면이 하여튼 동맹 간에 균열 같은 게 보이고 있고 적극적인 협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만약에 이번 전쟁의 명분 같은 경우에도 오히려 동맹들을 설득하는 과정. 물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가장 좋았겠습니다마는 동맹을 설득하는 과정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비협조적으로 나오지는 않지 않았나. 그래서 미국과 나토 간의 관계를 봤을 때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미국 국내 상황도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지지율을 보면 최저치를 찍었거든요. 지상군 투입을 하면 여론이 더 나빠질 거라는 건 모두가 예측하고 있는데 지상군을 그래도 옵션으로 사용할 것인가.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덕일]
지상군이고 특수작전에 투입될 것 같은데.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만약에 투입을 해서 미군 사상자가 1명도 안 나온다면 해 볼 만한 작전이기는 합니다. 성공가능성이 있다면. 그런데 이것은 분명히 미국 사상자가 나오는 게 확실하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카드까지 쓰지 않을 것 같긴 한데. 반대로 또 가능성은 열어둬야겠습니다마는 저는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이라든가 다른 옵션을 강화하는 쪽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고 지상군 투입은 특수부대라도 삼가하지 않을까 하는데 또 트럼프 대통령은 보면 많은 분들이 타코라고 하면서 중간에 내뺀다고 하지만 실제로 군사작전 전략자산들을 배치하고 난 다음에 끝을 끝까지 봤지 이걸 또 중간에 나오는 경우는 제가 본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제 많은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군, 그러니까 소규모라도 제한적으로라도 지상작전을 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보는 시점이 있다고 봐서 아직까지 유예기간이 있습니다. 그 전에도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좀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꿀 것을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나왔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또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 석유를 가져오고 싶다고도 노골적으로 석유 야욕을 드러냈죠. 그런데 40년 전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987년) : 저는 이 위대한 나라가 착취당하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왜 우리가 그들의 해안에 있는 석유를 차지할 수 없습니까?]
[바바라 월터스 :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해병대를 투입하겠다는 겁니까? 전쟁을 감수하겠다는 겁니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987년) : 해병대로 이란을 차지하는 거죠. 석유를 가져오는 겁니다.]
[바바라 월터스 : 어떻게요? 전쟁을 원하는 거예요? 석유를 차지한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987년) : 들어가면 됩니다. (어떻게요?) 바라, 약한 모습을 보이면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 어떻게요? 뭘 하라는 거죠?) 전쟁이 일어날 거고, 그 전쟁은 중동에서 시작될 겁니다.]
[앵커]
40년 전 인터뷰. 바바라 월터스가 굉장히 당황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때부터 야욕이 있었네요.
[김덕일]
야욕이 있었고 여기에서 하르그섬을 꼭 집어서 얘기했고 1980년 미 대사관 인질사건 때도 우리가 이란에 개입해야 된다. 석유를 차지했다면 더 부유해졌을 것이다 해서 이란에 대해서는 항상 석유와 관련지어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고 당시 사업가로서의 발언과 지금 대통령의 발언의 무게는 다르겠습니다마는 근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가지고 있는 생각 그리고 이란 하면 떠올리는 것이 석유라는 것은 우리가 이런 과거의 발언들을 통해서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고 그런 행동까지도 충분히 감행할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젊었을 때부터. 그것을 이런 장면들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종전 시한을 제시하지 않은 인터뷰가 최근에 나왔거든요. 종전 시한 제시 안 한 건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되는 겁니까?
[김덕일]
네타냐후 총리 발언 보니까 2분의 1 정도는 우리가 타격을 했고 마지막 나머지 2분의 1를 타격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언제까지 될 지는 아직도 2분의 1인지 이미 2분의 1까지 끝냈는지 그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마는 네타냐후 총리도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예산안이 통과돼서 자신의 연립정부는 이끌어가게 됐습니다마는 병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지금까지는 핵시설이라든가 미사일 시설을 직접 공격했다면 지금은 미사일공장이라든가 이란의 핵 과학자들을 육성하는 대학교를 공격하는 걸 봤을 때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쪽으로 바꾸는 게 아닌가. 이런 작전 쪽으로 바뀔 것 같은데 그 2분의 1이 언제까지 제거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스라엘로서도 제가 봤을 때는 미국이 조기 종전을 원한다면 거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까지 최소 12차례 걸쳐서 그러니까 12번 이상 전쟁 종식이 임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여러 번 강조를 했는데 4월 6일 그러니까 최후통첩 시간에 맞춰서 진짜로 타결이 될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유예를 할 것인가.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덕일]
또다시 유예보다는 이것도 계속 두 번 유예한 것이기 때문에 또다시 유예보다는 4월 안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야 되는 상황입니다. 협상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마는 전쟁으로라도 미국이 언제라도 타격을 입히고 나서라도 결과가 나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한번 더 유예한다면 이건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가 되면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뭔가 전략이 있을 것이다, 협상 때문에 그럴 거라고 했습니다마는 세 번에 걸쳐서 유예를 한다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의 무게는 점점 더 가볍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4월 6일 이전이나 하여튼 4월 6일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나지 않을까. 그래서 협상이 됐든 아니면 다시 전쟁 재개가 됐든 그런 것이 나타날 것이고 4월 말 안에는 윤곽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말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있다는 분석을 해 주셨는데 미국이 대화 상대로 지목했던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SNS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요.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됩니까?
[김덕일]
갈리바프 의장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가 낙점한 사람으로 되어 있었고 실세라고 하는데 상당히 안에서는 난처할 수 있을 겁니다. 이란의 공식적인 입장. 갈리바프도 계속해서 아니라고 하고 있고 조롱까지 하고 있는데 이란 안에서 강경파들이 득세하고 있는데 이 안에서 협상을 하는 사람으로 비춰진단 것 자체는 어떻게 보면 배신자고 미국과 내통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베네수엘라 모델을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갈리바프 의장을 모즈타바를 마두로에 비교한다면 이 사람은 로드리게스 전 부통령에 그 역할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요. 갈리바프 의장은 현재 자신의 입지도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이 안에서 미국과 친한 모습을 보이게 되고 협상을 덜컥 받아들이게 되면 항복하는 이미지가 생기게 되고 미국과 내통한 스파이로 비춰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물밑으로야 접촉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공식적으로는 계속해서 미국을 조롱하거나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 그래서 미국에 대해서는 계속 강경한 발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도움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 센터 연구 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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