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발 공급망 '빨간불'...산업 전반 경고음 확산

2026.04.15 오전 08:54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발 국내 공급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산업 전반 파장이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고, 정부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경제엔 언제까지 영향 줄지 알아보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과 함께하겠습니다. 환율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우리 환율 유가와 동조해서 움직이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간밤에 뚝 떨어졌단 말이죠. 그렇다면 잠시 뒤에 개장할 때도 환율은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주원]
그렇습니다. 이번 사태로 1500원대까지 올라갔었는데 그때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넘으니까 같이 움직였던 거고 지금 간밤에 서부텍사스중질유가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렇다면 환율도 상당히 떨어지는 쪽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고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최근에 세계국채에 편입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고 그런 것의 수급요건에 플러스 요인이 됐던 걸로 생각돼서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심각하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유가는 WTI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환율도 다시 1500원대로 넘어가지는 않을 거고 지금 수준보다 조금 낮은 1400원대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유가가 뚝 떨어진 데다 우리 국채 수요도 잘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환율에는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는 말씀이신데요. 원유 상황을 보면 공급단의 차질인 거잖아요. 그것 때문에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이제는 석유에 대한 수요 자체도 줄어서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하는 암울한 전망이 있던데 어떤 상황입니까?

[주원]
수요가 준다는 건 상식적으로 원유가 아니더라도 마트에 갔는데 갑자기 계란 한 판에 10만 원, 이러면 계란을 안 쓰잖아요. 그러니까 유가가 너무 오르다 보니까 수요 자체가 위축되는 유가가 오른다는 거는 고물가를 얘기하는 거고 수요가 위축된다는 거는 저성장이거든요. 쉽게 말씀드리면 스태그플레이션, 이게 한번 고착되면 계속 반복되는 악순환이 돼서 세계 경제를 위축시킬 거다. 즉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준다는 건 세계 경제성장률과 석유의 수요량은 같이 올라가거든요. 경제가 활발하면 활발할수록 석유를 많이 쓰는데 그 석유를 적게 쓴다는 건 경제도 떨어진다는 건데. 국제에너지기구의 저 보고서는 저렇게 된다는 게 아니고 극단적인 상황을 얘기한 것 같고. 코로나 때 우리가 그런 걸 경험했잖아요. 코로나 겹치면서 공급망 붕괴되고 그러다 보니까 세계 경제 저성장이 됐었는데 저 정도까지는 아닐 것으로 생각되지만 에너지기구에서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이 우리가 주목해 봐야 될, 고물가가 성장을 위축시키는 그럴 가능성을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는 주식시장도 상당히 주목하고 있는 이슈인데 특히 미국 경기도 보면 물가가 최근에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경기침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실까요?

[주원]
미국의 실물경기지표는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어요. 의외의 상황인데. 휘발유 가격이 미국 전국 평균으로 갤런당 4달러가 넘었다고 그랬잖아요. 이게 상당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렇다면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위축돼야 되는데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용의 재정 지출을 많이 확대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는 것 같고. 다만 고용이나 최근의 실물지표가 성장은 되지만 성장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리고 IMF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전망을 볼 때 미국 경제가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사태에서 가장 자유로운 국가는 미국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금융시장 그리고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 경기에 대해서 짚어봤고요. 그리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원유와 나프타 대체 공급선 확보를 위해서 중동 지역을 순방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카타르까지 추가 방문을 했는데 아직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어떤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주원]
갔다왔으니까 언론 브리핑을 할 거고 거기에 자세한 내용이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중동지역 같은 경우는 막혀 있잖아요. 비서실장이 갔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그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호혜적인 태도를 보여서 많이 수출하겠다고 하더라도 배가 통과 못하니까 그쪽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제가 주목하는 거는 카자흐스탄입니다. 그쪽에 갔다오면서 원유라든가 이런 쪽에 우리나라의 수출을 늘리겠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쪽에는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다만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피크아웃, 가장 나쁜 상황은 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왜냐하면 진전이 빠르지는 않지만 서로 간에 협상을 하려는 노력도 있고. 물론 봉쇄에 역봉쇄까지 들어가 있지만 상당히 암울한 상황이긴 하지만 만약에 풀리게 될 경우 대비해서 아마 강훈식 비서실장이 미리 가서 우리 쪽으로 먼저 물량을 보내달라는, 예를 들면. 그런 식의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오늘부터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를 실시합니다. 그러니까 석유화학의 원료에 대한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거죠?

[주원]
그렇죠. 원유를 받아서 정제하면 가솔린, 등유, 경유 이렇게 나오고 나프타까지 나오거든요. 나프타부터 석유화학 제품이 시작되는데 나프타를 다시 처리하게 되면 에틸렌과 프로필렌이 나오고 에틸렌, 프로필렌에서 폴리에틸렌 등 쭉 해서 석유화학제품 끝단까지 가는데 에틸렌과 프로필렌에 대해서만. 그다음에는 너무 여러 가지 부산물들이 많고 하니까 일일이 컨트롤할 수 없고 에틸렌과 프로필렌에 대해서는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거기서부터 매점매석을 금지하면 뒷단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풀릴지 모르고 원유 공급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니까 정부가 선제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원유에 대해서 비축유까지는 안 풀어도 된다. 그리고 나프타도 비축분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가격이 계속 오르고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건 시장의 불안심리 때문일까요?

[주원]
산업을 보시는 전문가들에 따라 견해가 다른데요. 제가 보기에는 아직 비축유를 안 풀었거든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정부 비축유를 일부 풀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발표를 보면 5월까지는 비축유를 풀 필요가 없다는 걸 봐서는 아직은 전반적인 원유부터 시작되는 석유화학의 구조상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일부 지역에 쓰레기봉투가 없다든가 비닐이 없어서 파종이 안 된다든가 이런 일부의 사례는 있을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직은 경제가 셧다운 될 조짐은 없는 것 같고 일부의 사례는 개인적인 사견이긴 하지만 사재기가 좀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공장에서 출하하는 것보다 그 회사 입장에서는. 향후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잖아요. 출하하는 시기를 늦추면 더받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의 영향은 들어가면서 뒷단으로 가면 갈수록 약간의 문제점들은 나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부분은 사재기라기보다는 공급처가 공급을 줄인다든지 시기를 조절한다든지 그런 영향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시는 거죠.

[주원]
그렇죠.

[앵커]
그리고 원유와 나프타뿐만 아니라 헬륨, 브롬 같은 중동의 의존도가 높은 소재에 대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게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이다 보니까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 이건 상황이 어떻습니까?

[주원]
헬륨하고 브롬 말씀하셨는데 헬륨은 풍선 공중으로 날릴 때 가스를 헬륨가스라고 하는데 이게 반도체 공정에서 냉각제로 많이 쓰입니다. 브롬도 반도체 공정에서 많이 쓰이고. 헬륨 같은 경우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65% 정도 수입하고 미국에서 30% 정도 수입하는데 헬륨은 LNG 가스를 생산할 때 부산물로 얻어지는 거거든요. LNG를 분해하는 게 아니고. 거기가 막혀 있다 보니까 못 들어오고 있는데 무역협회는 이 지점을 심각하게 보고서에 담긴 했는데 제가 여러 군데를 알아보면 올해까지는 큰 문제는 없어요. 반도체 생산에서.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 상반기 중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고. 왜냐하면 미리 재고량을 확보해 놨고요. 그리고 일부 반도체 기업들은 헬륨가스를 재사용하는 공정에 들어갔고 그리고 극단적으로는 카타르가 만약에 막힌다면 다른 쪽에서 수입할 수 있는 거거든요. 카타르에서 생산 비중이 높긴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무역협회 보고서는 약간 극단적인 경우를 상정한 것 같고. 제가 보기에는 저것 때문에 반도체 산업이 올해 위협을 받는다? 예를 들어서 생산을 못 해서 수출을 못 한다? 이런 건 올해까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직접 파악하시기로는 반도체 쪽의 소재 부족 현상은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한국은행이 3월 수출입물가 지수를 발표했는데 물가가 껑충 뛰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월 대비 16%, 전년 대비로 보면 18% 넘게 상승했다고 하는데 우리 경제도 물가상승 계속 압력을 받는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주원]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유가가 올라갔으니까요. 수입물가 중에 석탄 석유 쪽, 에너지 쪽 보면 31%가 올랐어요, 전년 동월 대비. 그러다 보니까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18%까지 올라갔는데 수입물가가 결국은 석유류 쪽만 지금은 치고 올라가지만 생각해 보시면 점점점 파급이 될 거 아닙니까? 모든 공업제품에 다 석유류가 들어가고 그러면 다른 공업제품 가격이 올라가고. 그렇게 되면 건설을 거쳐서 서비스 요금까지 파급되는 거죠. 거기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지금 당장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최종 단계은 소비자물가지 않습니까? 소비자물가까지 영향을 미쳐서 원래 전쟁 일어나기 전에는 올해 연간 한국의 서비스물가상승률 한 2% 내외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최소한 2%대 중반까지는 소비자물가가 올라가지 않을까. 지금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IMF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존의 성장률 전망은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률 전망은 0. 7%포인트 대폭 상향했는데 마찬가지로 물가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고 봐야겠죠.

[주원]
IMF가 어제 나왔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 1%, 원래 3. 3에서 3. 1%로 다운시켰고요. 우리나라는 성장률을 1. 9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을 2% 중반까지 올렸는데 3. 1%의 의미는 뭐냐 하면 지금 전쟁이 끝나도, 그리고 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2%. 2%면 아마 세계 경제성장률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다섯 번째 안에 드는 낮은 성장률입니다. 그렇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고 다만 한국 같은 경우는 국제유가 배럴당 80~90달러 정도 전제를 한 것 같은데, 명확히 표시는 안 했지만. 그러면 0. 2~0. 3 정도 빠지는 효과가 있는데 추경이 26조가 들어가고 있잖아요. 그게 그만큼 딱 상쇄시켜버립니다. 그래서 기존 전망과 동일한 1. 9%로 우리나라 거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9시가 지났는데 지금 개장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어제 코스피는 장중 한때 6000대를 넘어서며 오름세를 이어갔는데 오늘은 어떨지 현장으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잠시 뒤면 상승 또는 하락의 수치가 전광판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시장은 기대감이 어제보다 더 큰 상황입니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다시 급등하면서 이제는 사상 최고치까지 눈앞에 둔 상황인데요. 특히 AI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우리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이 전망됩니다. 지금 수치가 반영됐는데요. 코스피가 단숨에 6100포인트까지 넘었군요. 6144포인트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거의 3% 가깝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코스닥도 1141포인트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1. 71%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진전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살아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어떻게 움직일지 이 부분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원달러환율도 보겠습니다. 원달러환율 10. 2원 내린 1471원으로 개장했는데 유가가 뚝 떨어지면서 이제는 90달러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우리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달러환율은 오늘 10. 2원 내린 1471원으로 개장했습니다. 본부장님과 증시 상황도 보겠습니다. 우리 시장 이제는 이란발 뉴스에 대해서는 조금은 둔감해진 느낌도 있고 그리고 앞으로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 같은데 투자심리 계속 잘 살아날까요?

[주원]
이란 쪽의 분위기가 우리가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나서 갑자기 악화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 증시도 안정될 수 있을 것 같고 다만 전고점 부근이니까, 6000대를 넘어가면. 거기서 많이 올라가기는 조금 어렵겠죠. 여기서 분위기를 보면서 그쪽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올라갈 수 있겠지만. 그러나 최근에 반도체 수출이 워낙 좋잖아요. 그런 부분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 증시가 폭락하는 일은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없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 측 이익추정치가 계속 올라가다 보니까 지금의 포인트도 저평가라는 구간에 대한 평가가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주원]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기업의 가중치가 30~40% 되거든요. 두 기업 실적만 좋으면 죄송스러운 얘기지만 나머지 기업이 망해도 코스피는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는 올해까지는 괜찮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코스피 자체는 크게 조정받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실적을 기준으로 구분해서 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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