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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굴욕"...이란 내 균열, 협상 변수 되나?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6.04.20 오전 08:01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봉쇄로 입장을 선회했죠.

이러한 배경엔 협상을 원하는 온건파에 대한 강경파의 반발이 있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란 내 분열이 종전 협상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이란 내 협상파로 분류되는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SNS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항로를 휴전 종료 시까지 완전히 개방한다"고 밝혔죠.

이란 내 강경파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모르테자 마흐무디 이란 의원은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이 아니었다면 아라그치 장관을 반드시 탄핵했을 것"이라며 맹비난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얼간이의 글이 아니라 하메네이의 명령으로만 해협을 열 것"이라는 이란 혁명수비대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성명을 내고 "용맹한 이란 해군은 적들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경파에 힘을 실었는데요.

이란 내 협상파와 강경파 사이에 분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덕일 /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인도 유조선까지 공격할 정도라면 강경한 혁명수비대가 현장에서 업무를 맡고 있는 혁명수비대가 도발한 것으로 볼 수 있겠고요.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협상 국면을 앞두고 이란 안에서도 협상을 주장하는 외교부 쪽과 실제 현장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다고 하는 혁명수비대와 중앙에 있는 혁명수비대 사이에서 의견차가 심각하지 않나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아라그치 외무장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이 끓는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위대한 폭격기가 이란의 '핵 잔해'를 확보할 것"이라는 이 말이, 강경파의 분노를 키웠다는 겁니다.

이란 파르스 통신도 "외무장관의 예상치 못한 게시글에 이어 트럼프의 초조한 허세가 터져 나오며 이란 사회는 혼란의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강경파는 미국과의 협상이 '굴욕'이라고 규정하고 나선 상황.

이를 두고 이란 지도부를 하나로 묶어오던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파벌 싸움'이 본격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며 협상 전망을 한층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침묵을 이어가던 아라그치 외무장관, 그제 이란군의 날을 맞아 군의 희생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일각에선 미국의 2차 협상 압박 속에 이란도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전략으로 호르무즈 장악력을 과시하며 협상력을 극대화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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