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UP] 트럼프 "이란선박 발포·나포" 초강수...이란 "보복" 경고

2026.04.20 오전 08:14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전문가 두 분과중동 사태 짚어보겠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2차 협상 얘기와 호르무즈 주변 충돌 얘기가 동시에 나오고 있어서 상황이 헷갈리는 분들 많을 텐데요. 먼저 호르무즈 해협 주변 상황, 살벌합니다. 지금 이란이 호르무즈 일시 개방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고 재봉쇄에 나섰고요. 나포, 발포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성일광]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일단 이란이 먼저 한 10일 정도 레바논에서 휴전이 됐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개방한다고 얘기했고요. 그 얘기를 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한 번 혁명수비대 쪽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 그렇게 되었고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또 발끈했고요. 그리고 아침에 들어온 소식은 이란 선박 하나를 나포했고 또 거기에 대해서 이란은 미 군함에 드론 공격을 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현 상황은 이란 측에서도 이제 2차 협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 측에서 불쾌했다. 왜냐하면 이란은 이제 다시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협상은 거의 다 됐다. 그리고 고농축우라늄도 해외 반출 약속하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협상 내용에 대해서,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모든 것이 결정된 것처럼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이란 강경파들, 혁명수비대 쪽에서는 이런 식으로는 우리가 협상을 하기 어렵다. 이러면서 다시 한 번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란 강경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앞서가는 발언이 불편했던 것 같다는 분석을 하고 계신데요. 지금 호르무즈 해협 주변 충돌이 단순한 2차 협상을 앞두고 있는 하나의 신경전에 불과한 건지 아니면 협상을 완전 엎을 수 있는 그런 일촉즉발의 상황인 건지 어떻게 판단하고 계세요?

[남성욱]
21일이 일단 휴전 시한이죠. 그것이 지나가면 28일이 워싱턴에서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전쟁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만료되는 거죠. 일단 전쟁이라는 것은 하나의 승전국과 패전국이 완전히 구분되면 종전이나 휴전이 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1차 대전이나 2차 대전. 그러나 이번 전쟁처럼 승자와 패자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의 휴전, 종전 협상은 양측이 다 기싸움을 합니다. 주도권 싸움을 하고요. 그것은 왜냐하면 휴전안 내용에서 조금이라도 이득을 더 확보하려는 그런 의도가 걸려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다소 앞서가는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또 이란 혁명수비대 입장에서는 현 상태에서 휴전이 이란이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그런 피해 의식도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란 내부에서 배드캅 굿캅이라고 우리가 그런 얘기를 하죠, 좋은 경찰, 나쁜 경찰. 좋은 경찰은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이 미국과 협상하고 봉쇄를 푸는 스토리죠. 반대로 혁명수비대는 배드캅, 나쁜 경찰로서 절대 그럴 수 없다. 우리는 하메네이의 명만 받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시 또 재봉쇄해 나가고 선박을 나포하는데 이 협상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이슬라마바드에 미국 협상단이 도착한다고 하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21일 시한이 지켜질지는 매우 미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2차 협상 상황은 어떤지 좀 더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특사단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고 SNS에 직접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에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란 측에서는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거든요. 어떤 상황으로 보고 계십니까?

[성일광]
그러니까 미국 측은 이미 마음을 정했어요. 무조건 2차 휴전협상을 진행하겠다. 먼저 일단 보내놓고 이란을 압박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 팀은 먼저 가 있겠다 기다리겠다. 그런데 지금 이란 쪽에서는 아직까지 답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결정을 못했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란 측은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할 겁니다. 고민하고 그다음에 마지막 순간에 갈지 안 갈지, 협상에 올지 안 올지 결정할 건데요. 이제 지켜봐야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란 내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그래도 저는 2차 협상까지는 와서 어쨌든 협상을 하고 그다음에 또 다른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해 봅니다.

[앵커]
2차 협상이 열린다면 미국이나 이란 측이나 1차 회담 때 구성원과는 비슷하게 나올까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JD밴스 부통령이 온다는 얘기가 있고 이란 입장에서는 역시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아라그치 외무 장관 당연히 올 거고요. 그래서 대표는 거의 다 동일한 인물이 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란 측은 미국과 많은 이견이 있다, 미국이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지금 무엇보다 우라늄 농축, 핵 문제에 있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남성욱]
결국 협상이 진통을 겪는 것은 핵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표면상의 문제고 합의가 이뤄지면 호르무즈 해협은 당연히 봉쇄가 풀리죠. 그러면 근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핵 문제에 관해서 양측의 의견을 조금 더 우리가 분석해 보면 일단 오바마 행정부 때 2015년에 농축 금지 기간을 15년 잡았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협상을 잘했다는 입장을 보이려면 더 늘려야죠. 그래서 20년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국가의 20년이라는 건 굉장히 힘든 기간이죠. 그러니까 이란은 5년을 지금 얘기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영구 농축 금지를 주장하는데 또 핵의 평화적 이용은 또 분명한 국가의 권리이기 때문에 이걸 전면으로 부정하기는 어렵고 5년, 15년, 20년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야 되고요. 두 번째는 440kg에 상당하는 60% 고농축우라늄의 처리 문제입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발언에서 너무 나간 얘기. 미국의 군대가 가서 그걸 가져오겠다는 얘기인데 이건 패전국이 됐을 때, 완전히 승전국과 패전국이 되면 맥아더 장군이 일본 천황한테 했던 요구사항 정도면 관철이 되겠죠. 그러나 지금 이란 전쟁은 그 정도 수준은 안 되거든요. 그거는 이란 입장에서 절대 내놓을 수 없는 문제고요. 마지막으로 이 사태가 해결되고 휴전이 된 다음에 IAEA 사찰을 정확하게 받으라는 얘기인데 이것도 역시 이란 혁명수비대 입장에서는 이란의 주권적 권리를 어렵게 하는. 그래서 이 3대 난제가 호르무즈 봉쇄와 앞뒤로 맞물리면서 이렇게 길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란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앞서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뒤에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상선에 발포하고 또 해협을 바로 닫지 않았습니까? 내부 분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성일광]
내부 분열 관련해서는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설명해 주신 것처럼 협상파와 강경파 간에 어떤 이견이 있는 거 아니냐. 그러면 협상파는 그럼 누구의 명령에 따라서 지금 그 중요한 발언을 했냐는 거죠.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금까지 봉쇄해 왔는데 갑자기 10일 동안 개방을 하겠다고 했잖아요. 이건 본인이 절대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란 말이죠. 그렇다면 굿캅, 배드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쨌든 혁명수비대나 아니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명령 하에 분명히 1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는 내용을 발표를 했을 것이고. 그러나 발표했을 당시에 미국의 반응이 너무 강경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는데 나오는 반응은 우리가 원했던 것과 정반대구나.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서 약한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렇게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다시 한 번 했을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바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역할 분담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협상파 혼자서 결정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휘통제부는 있는 것 같고요. 결정을 내렸고, 그러나 그 결정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을 썼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도 상당히 논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군의 날을 맞아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성명을 발표했죠. 번개처럼 타격하듯 적들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이번 성명의 메시지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세요?

[성일광]
결사항전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이 계속해서 핵 관련해서 미국이 주장하는 조건을 계속 압박하고 있지만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물러서지 않겠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설명해 주셨지만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할 것인가, 아닌가. 이란은 계속해서 자기들이 희석해서 국내용으로 쓰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그다음에 우라늄 농축 관련해서도 15년, 10년도 길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지금 20년을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소 10년 전후로 해서 합의를 봐야 되는데 미국 쪽에서 계속해서 10년 이상, 15년을 요구한다면 이란으로서는 받기 어렵다는 입장을 계속 표명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앞서 2주 휴전시한이 내일 우리 시간으로 모레이기 때문에 휴전을 연장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앞서 백악관 측에서는 연장 필요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남성욱]
백악관은 계속 여태까지 한 번도 시한을 연장하겠다라는 발표를 한 적은 없고요. 또 그건 협상 앞두고 발표할 사안도 아니고요. 다만 이슬라마바드의 협상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게 이란이 이 협상에 대해서 반응을 일단 보이고 있다는 거죠. 본인들도 많은 시설이 파괴됐기 때문에 페제시키안 대통령 입장에서는 더 가기가 힘든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휴전을 해야 되는데 이게 모양을 갖추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약간 휴전, 종전에 대한 조급증이 있어서 한 3일 있으면 나올 발언을 3일 전에 하는 그런 멘트가 나오니까 이게 협상장을 어렵게 하고 있는데 그래도 정직하고 신뢰하는 중개자, 파키스탄의 샤리프 총리가 양측을 다 중재를 묶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만나서 협상안을 좁혀가는 그런 것이 중요한데 협상 전에 협상이 안 되면 이란의 발전소, 다리, 다 파괴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 협상이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이런 발언이 한두 번 나온 것은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까 마이크 월츠 주UN대사가 충성파를 과시하기 위해서 발전소나 다리는 민간시설이기는 하지만 이란의 드론 등을 보급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민간시설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래서 공격해도 된다라고. 전쟁을 좁혀나가야 되는데 자꾸 공포심, 파괴 이런 단어가 나오면 협상장에 있는 당사자들의 입장이 굉장히 좁아지고 그러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또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미국이 한 3일 정도만 멘트를 날리지 말고 조금 지켜보겠다는 정도의 외교 불언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4월 말 전까지 종전을 하고 싶겠지만 지금 이란이 순순히 따라주지 않고 있어서 그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성일광]
지금 이 판세를 보시면 미국이 결코 우위에 있지 않다는 걸 계속 보여주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어쨌든 실효적으로 통제하고 있고 미국이 다시 봉쇄를 한 거잖아요. 그렇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계속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했다가 닫았다가, 개방했다, 닫았다 자기 마음대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는 아무리 이란의 경제를 옥죄고 있지만 이란도 힘들지만 세계경제도 계속 힘들잖아요. 그렇다면 누가 더 오래 견딜 수 있냐. 이걸 가지고 싸우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이란 입장에서는 힘들지만 우리는 조금만 버티면 어차피 미국도 힘들다. 그리고 세계 경제도 힘들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협상에서 물러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은 본인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미국은 자기들이 압도적 군사력으로 이란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밀면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이란이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계속 생각한다는 점, 이 부분에서 지금 양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주요 쟁점에서 대부분은 의견이 좁혀졌다, 마무리가 됐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어떤 부분에서 의견이 조율됐다는 걸까요?

[남성욱]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그분의 자서전을 저희가 좀 면밀하게 보면 비즈니스 할 때 스타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본인이 카지노 프로젝트를 하는 데 있어서 한 20%밖에 합의가 안 됐거든요. 그런데 한 80% 합의됐다고 얘기를 하고 은행을 찾아가서 대출을 받는 그런 전략을 군사협상에서도 사용하는데 이거는 상대가 현장에서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스타일이 접목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핵 문제를 빼놓고는 다 합의된 거 아니냐. 호르무즈 해협도 핵 문제가 해결되면 다 해결되는 거고 15개 항, 10개 항의 합의사항을 역제안했지만 그거는 결국 핵 문제만 풀리면 다 풀리는데, 문제는 핵 문제의 비중이 3대 난제라고 해서 한 60~70%의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핵심쟁점이 해결이 안 됐는데 우리가 예를 들어서 대학 입학시험 보는데 국영수 실력이 안 갖춰졌는데 실력 다 돼 있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국영수의 실력 없이 대입을 통과할 수 없는 것처럼 이 핵 문제 3대 난제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야 되는데 그거는 양측이 정말 치킨게임이고 논제로섬 게임이거든요. 누가 이득을 보면 한쪽이 피해를 보지 않는 그런 합의가 돼야 되는데 간단한 문제가 아닌 거죠.

[앵커]
이스라엘 상황도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열흘 휴전에 들어갔지만 주변에서 계속 충돌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군 측에서는 옐로라인을 설정했다고 하더라고요. 여기 넘어오면 공격하겠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어떤 분위기인가요?

[성일광]
그러니까 지금 한 한 달 이상 정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했고요. 그리고 점령한 영토가 그 정도 됩니다. 이스라엘 국경에서 8~10km 정도 됩니다. 그 사이에 있는 영토를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휴전을 했지만 그 영토에서 지금 철수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영토를 옐로라인 안에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이 영토 안에 한 10개나 20개 정도 군 부대를 설치했고요. 그러니까 이 지역에는 헤즈볼라가 절대 들어오면 안 된다고 선언했어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전쟁에서 차지한 영토에 다시 헤즈볼라가 들어온다면 거기서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고 그다음에 군 시설을 만들 수 있고 또 로켓을 비축할 수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옐로라인에서 철수할 수 없다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죠. 그러나 레바논 입장에서는 자신의 영토에 이스라엘군이 휴전을 했지만 철수하지 않고 있다. 이건 주권침해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 간의 입장이 계속 갈리고 있고. 그렇다면 휴전이 10일인데 계속 휴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양측 간 무력충돌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그러나 어쨌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북부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헤즈볼라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옐로라인을 설치했다고 하지만 국제 사회 입장에서 이것은 좀 이해하기 힘든. 그래서 계속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일시적 휴전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공격이 오갈 수 있는 그런 분위기다라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치켜세우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나토와 다른 동맹국들을 비교하면서 이스라엘은 위대한 동맹국이자 승리를 아는 나라다. 갈등의 순간 본색을 드러내는 다른 나라와는 대조적이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건 어떤 의도로 한 발언이라고 보세요?

[남성욱]
아마 나토 서방, 유럽을 겨냥하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이 화상회의를 지난주에 했죠. 이재명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그 지도자들이 굉장히 미울 겁니다. 우리가 나토에 얼마나 기여를 하고 있는데 이 중요한 전쟁에 함정을 보내지는 않고 자기들끼리 화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논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같이 싸워주는 이스라엘을 치켜세우는데, 이스라엘은 당사자고 유럽은 이 전쟁에 개입할 명분이 적은 전쟁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유럽, 나토 또 한국, 일본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너무 주관적인 평가라고 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전쟁 끝나고 나면 내가 안보청구서 잊지 않고 다 보내겠다는 뒤끝은 작렬하겠다는 예고편인 것은 분명한데 국가라는 건 다 자기 나라의 입장이 있는 거죠.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입장이 있고 나토, 한국, 일본도 입장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이 전쟁을 종료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미국 특사단이 이란과의 회담을 위해서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 그러니까 20일 저녁,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에 2차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 상황이잖아요. 만약에 미국 특사단이 이미 가고 있는 거면 이란에서도 어찌됐건 협상에 응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성일광]
그렇기는 한데 지금까지 아직까지 이란 쪽에서 보내겠다, 안 보내겠다 결정 안 했다고 얘기하고 있고 우리는 아직 결정 안 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이란 협상대표단이 올지 지켜봐야 됩니다. 아직까지 어떻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만약에 이란 협상단이 나오지 않는다면 협상이 결렬될 것이고 자연적으로 휴전 일시도 끝나는 건데 그 뒤의 상황은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남성욱]
저는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요청을 이란 혁명수비대라 할지라도 거부하기는 어렵다고 볼 것입니다. 왜냐하면 협상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명분싸움에서 일단 밀리고요. 이란이 지금까지는 피해 당사국인데 저렇게 되면 약간 고집을 부리는 국제사회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이란 대표단이 나오기는 할 겁니다. 다만 사전에 샤리프 총리를 통해서 충분하게 이란의 입장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계속함으로써 샤리프 총리는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에게 자신들의 요구사항, 핵 문제 3대 난제에 관해서 미국이 좀 더 물러서야 한다는. 그래야 우리가 가서 협상장에서 일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밀당의 시간이 있지만 비행기 타면 금방 가는 거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슬라마바드가, 파키스탄이 기울이는 노력은 UN 못지않은 중재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이 파키스탄의 요구를 거절하기는 어려워서 협상에 나오고, 일단 21일 휴전까지 진통을 겪지만 그런대로 휴전 논의를 이번 주 내내 이어가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호르무즈 해협 분위기가 심상치 않죠. 지금 미국이 해협 봉쇄를 돌파하려는 이란 화물선을 나포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관실에 구멍을 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걸로 봐서는 뭔가 무력충돌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무력충돌이 협상을 어렵게 할 수밖에 없잖아요.

[성일광]
상당히 안 좋은 징후입니다. 미 해병대가 나포한 이란 선박을 장악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결국 미국이 계속 회항을 요청했는데 이 선박이 무시하고 계속해서 항행을 했기 때문에 미군 입장에서는 나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거기에 대해서도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 군함에 대해서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양측 간 지금까지 무력충돌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협상을 앞두고 상당히 좋지 않은 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남 교수님이 잘 설명해 주셨듯이 이란 쪽도 지금 협상에 나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고집을 부리고 협상을 실패로 만든 장본인이 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거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이란 측에서는 미국의 전쟁 재개에 대비해서 바브엘만데브를 차단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성일광]
최악의 경우 이란이 그 카드를 쓰려고 하겠죠. 지금 계속 나오는 것은 사우디 아람코를 공격할 수 있다. 그다음에 홍해 쪽 얀부, 홍해를 통해서 오일을 수출할 수 있는 항구를 공격할 수 있다. 그다음에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 호르무즈 밖에 있는 인도양 쪽으로 갈 수 있는 항구를 공격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압박 카드를 얘기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쓸 수 있는 카드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고요. 저 카드를 쓴다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도 저렇게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오늘, 내일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어느 정도의 충돌이 일어날지, 그리고 내일 파키스탄에서는 또 어느 정도의 협상이 이뤄질지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중동 사태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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