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2차 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는 다시 한 번 중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전쟁 이후 더욱 극심한 경제 위기에 몰린 파키스탄이 왜 이렇게 중재에 절박한지, 파키스탄 현지에서 권준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저는 지금 파키스탄 주유소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일반 휘발윳값이 368루피, 한국 돈으로는 거의 2천 원입니다.
전쟁 이후 40% 이상 오른 건데, 1인당 GDP가 한국의 20분의 1인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비싼 겁니다.
파키스탄이 이란이라는 거대 산유국과 국경을 맞대고도 비싼 기름값을 치르는 덴 이유가 있습니다.
이란과의 송유관 연결 사업이 10여 년 전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중단돼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는 비싼 석유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쟁 이후 휘발윳값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도 덩달아 두자릿수로 뛰고 있습니다.
[노린 구파아 / 라왈피디 시민 : 일반 시민들 입장에선 물가가 오르니 일자리도 없고 사업도 일어나지 않죠. 그러니까 경제가 제대로 순환하지 않는 거예요.]
카타르에서 LNG 수입이 끊기면서 에너지난도 극심합니다.
지난주만 해도 하루 3∼4시간씩 정전에 들어갈 정도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아와이스 레가리 / 파키스탄 에너지부 장관 : LNG 수입이 막히면서 추가적인 전력 부족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발전소들이 정상 가동을 못 하게 된 탓입니다.]
특히 70년 가까이 IMF 구제금융에 의존하고 있는 파키스탄 입장에선,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파키스탄 정부가 종전을 위한 중재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회담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극찬한 무니르 총사령관이 이번에도 중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정부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히면서 파키스탄 현지 언론들은 2차 종전 회담의 불씨가 아직 살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라는 오명과 테러 온상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파키스탄,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 성사는 절박한 과제입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현
영상편집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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