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언론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웃으라"...파키스탄 "합의 낙관적"

2026.05.07 오후 05:53
페제시키안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
"미국의 발언과 태도가 외교를 더욱 복잡하게 해"
"미국, 협상 때마다 공격…등에 칼 꽂는 행위 간주"
[앵커]
중동 전쟁이 종전 합의에 근접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관련해 이란 정부와 언론이 미국의 언론 플레이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태도가 외교를 복잡하게 만든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란은 외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합니다. 신호 특파원!

[기자]
이곳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무스카트입니다.

[앵커]
먼저 이란 대통령과 협상단 대표 발언부터 짚어보죠.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미국의 입장과는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네요?

[기자]
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어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지난 5일 저녁 호르무즈 해협에서 프랑스 해운사 소유 화물선이 피격돼 승무원 여러 명이 다치고 선체가 손상된 가운데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이란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위협적인 발언, 틀을 지키지 않는 태도가 외교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보도했습니다.

아직 이란의 최종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미국 언론 보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임박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미국과 두 차례 협상했지만, 두 번 다 협상 진행 중 군사 공격을 받았다"며 "이런 행동은 등에서 칼을 꽂는 행위로 간주된다"면서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경로를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해 협상에 대한 진지한 자세도 밝혔습니다.

어제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이란 외무부는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이 소셜미디어 계정에 글을 올렸습니다.

국제 사법재판소 판결문을 인용하면서 "협상은 논쟁이나 지시, 기만, 강압이 아니다"라고 미국 정부와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이란 언론에서는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의 보도 방향과는 정반대 분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란 반관영 매체인 ISNA는 미국 정부의 언론 플레이를 직격하면서 양국 간 평화는 여전히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미국 합의에 관한 보도의 배경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오늘 자 칼럼에서 미국 정부에 대한 정치·경제적 압력과 비판을 가짜 뉴스를 통해 줄이려는 시도가 드러났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칼럼은 전례 없는 미확인 뉴스가 공개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방 작전'을 중단한 직후에 이뤄졌다면서 이란 속담을 인용해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웃으라'고 비꼬았습니다.

혁명수비대 계열의 매체인 타스님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에는 이란이 수용할 수 없는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며 특히 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종합해보면 합의문을 놓고 막판 조율 과정에 있기는 하지만 최종 합의 전까지 미국과 이란이 언론을 통해 서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여론전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은 검토가 끝나면 중재국 파키스탄에 입장을 전하겠다고 했는데 파키스탄에서도 입장이 나왔나요?

[기자]
네, 오늘 파키스탄 외무부 입장이 나왔습니다.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 "이란과 미국 간의 합의에 대해 낙관적이며 합의가 가능한 한 빨리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이란과 미국 간 새로운 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만약 이슬라마바드에서 합의가 체결된다면 파키스탄에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시한이 없다고 말했다가 합의 타결까지 일주일 정도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 베이징을 방문하기 전 일주일이 이란과의 합의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나경환
영상편집 : 신수정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